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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3 재선] `공명' 다짐하지만...

서울 송파갑과 인천 계양·강화갑 재선거가 18일 후보등록과 함께 공식 선거전에 들어간다.여야 지도부는 17일 『이번 재선거를 공명정대하게 치르겠다』고 밝혔다. 그러나 한나라당측이 이번 선거를 현정권에 대한 중간평가로 규정하고 있는데다 공동여당도 야당의 대여공세에 적극 대응한다는 입장이어서 주요 쟁점을 들러싸고 치열한 공방이 예상된다. ◇공명선거 국민회의와 자민련은 이번 재선거를 부정선거시비에 휘말린 3·30 재보선의 재판이 되지 않도록 선거전략 자체를 차분한 지역선거로 설정하고 중앙당 개입 배제도 선언했다. 한나라당도 이회창총재가 직접 출마한 선거전이 혼탁양상을 띨 경우 李 총재의 새정치구상이 치명타를 입을 수 있다고 보고 공명선거를 거듭 다짐하고 있다. ◇투표율 인지도가 높아도 투표율이 낮으면 무용지물이다. 국민회의는 계양·강화갑에서, 한나라당은 송파갑에서 각각 투표율 제고에 고심하고 있다. 국민회의는 송영길 후보에 대한 젊은층 지지가 압도적이나 이들이 투표에 얼마나 참석할지 알 수가 없기 때문이다. 한나라당도 호남, 충청 고정표에 대응하는 반(反)DJ세력확보에 비상이다. ◇개혁정책 여당은 한나라당이 사사건건 개혁 발목잡기를 한다고 비판하는 한편 각 분야의 개혁을 효율적으로 원만히 이뤄나가기 위해서는 각론 보완이 필요하다는 점을 강조할 것이다. 한나라당은 국민연금 확대실시을 비롯 한일어업협정 실패, 중산층 붕괴, 실업문제 등 국정전반의 난맥상을 중점적으로 비난할 것으로 예상된다. ◇공동여당 선거공조와 내각제 국민회의는 과열을 우려, 일단 송파갑에서 발을 빼려는 분위기여서 표면적으로는 예전보다 양당공조 열기가 높지않다. 계양·강화갑에서도 이같은 분위기가 감지, 선거후 논란이 예상된다. 내각제의 경우 자민련은 한나라당과의 내각제 제휴때문에 신중하게 대응하고 있다. 따라서 양당공조가 흔들릴 가능성도 배제할 수없다. 한나라당은 공동여당 틈새벌리기 전략을 시도할 것이다. ◇총풍·세풍·병역시비 국민회의와 자민련은 이번 재선거가 지역선거에 불과하다는 점을 강조하며 상대후보에 대한 흠집내기를 자제할 것이라고 공언하고 있으나 李 총재를 둘러싼 총풍과 세풍은 물론 두 아들의 병역회피 시비문제를 다시 건드릴 가능성이 없지않다. 그러나 李 총재는 중앙선관위원장을 지낸 경력을 갖고 지역구 선거에 출마한다는 점을 감안해 혼탁선거를 지양한다는 차원에서 아들 병역문제, 총풍·세풍사건에 대한 공세에 무대응으로 일관한다는 전략을 고수할 계획이다. ◇낙하산 공천 여당은 李 총재가 경기 광명을과 서울 구로을 등 여당 거물이 출마한 재보선전에 뛰어드는 것을 피하다가 뒤늦게 쉬운 곳을 골라 출마한 것은 정치지도자로서 용기없는 행동이라는 점을 부각시킬 태세다. 한나라당은 이에 대해 현 정권의 의회민주주의 파괴행위를 저지하기 위해 李총재가 출마했음을 강조할 계획이다. /양정록 기자JRYANG@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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