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李당선인측 "이달중 美등 주변 4강에 특사단 파견"

이명박 대통령 당선인이 이달 중 미국과 일본ㆍ중국ㆍ러시아에 기업인이 포함된 특사단을 각각 파견할 것으로 알려졌다. 주호영 당선인 대변인은 4일 기자들과 만나 “오는 8일 또는 9일 주변 4강에 대한 특사단을 각각 구성한 뒤 방문 일정을 확정할 방침”이라며 “4강 특사단장은 내정된 상태지만 상대국과 협의가 필요하므로 아직 밝힐 단계는 아니다”고 말했다. 이 당선인 측에 따르면 대기업 고위인사들이 포함된 실무형 특사단이 꾸려질 것으로 알려졌다. 한 관계자는 “이달 중 특사단을 보내고 2월 취임식에 저쪽에서 축하사절을 보내는 일정”이라고 말했다. 이 당선인 측 관계자는 “이 당선인이 실리외교와 외국인 투자유치에 적극적인 만큼 기업 측 인사들을 특사단에 포함시키는 방안이 검토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외국투자가들이 새 정부의 정책 방향에 관심을 갖고 있다는 점을 고려해 특사단을 실무형으로 구성하는 한편 인수위 차원에서 국내 기업들의 활동에 힘을 실어주겠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국제사회에서 실용주의 외교를 펼치겠다는 ‘MB독트린’의 첫 단추인 셈이다. 주 대변인은 “특사단에 해당 국가에 정통한 의원이나 전문가들이 포함되지 않겠느냐. 기업인 포함 여부는 각 특사단장이 판단할 문제”라고 말했다. 이번 특사단 구상은 이 당선인이 미국 등 주변 4강에 대한 외교에 시동을 건다는 의미로 받아들여진다. 이 당선인 측은 특히 참여정부에서 소원해진 대미 관계를 시급히 복원해야 한다는 인식을 갖고 있다. 이 당선인은 이날 윌리엄 페리 전 국방장관 등 미국의 한반도 전문가들과 만나 “한미 양국은 북핵 문제 해결 및 동맹강화를 위해 긴밀히 협조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특사단장으로는 미국의 경우 정몽준 의원이 사실상 내정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 당선인은 미 측 인사들에게 정 의원을 직접 소개하면서 “한나라당에 합류해서 큰 힘이 되고 있다”고 치켜세웠다. 일본은 이 당선인의 친형인 이상득 국회부의장을 포함한 원로급 인사가 맡을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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