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제가 온다' 설레는 제주

"황제가 온다" 설레는 제주 우즈, 스킨스게임 출전 12일 한국방문 화제 숫자로 본 이모저모'골프황제'가 한국에 온다. 타이거 우즈(29ㆍ미국)가 오는 14일 제주 라온GC에서 벌어지는 MBCㆍ라온건설인비테이셔널에 출전하기 위해 처음으로 한국을 방문한다. 12일 오후 전용기 편으로 제주공항에 도착하는 우즈는 이튿날 골프 클리닉과 프로암 대회를 갖고 14일 낮 12시부터 최경주(34ㆍ슈페리어ㆍ테일러메이드), 박세리(27ㆍCJ), 콜린 몽고메리(스코틀랜드)와 함께 18홀 스킨스게임 방식의 본 경기를 펼친다. 스킨스게임은 홀마다 걸린 상금을 그 홀에서 가장 좋은 성적을 낸 한 명의 선수가 차지하는 방식이다. 세계적인 '슈퍼스타'의 방문과 함께 화제도 만발하고 있다. 우즈와 이번 한국 방문에 관한 이모저모를 숫자로 살펴봤다. ▦1=우즈의 한국 방문은 이번이 처음이다. 그 동안 여러 차례 초청이 시도됐으나 일정과 초청료 등의 문제로 번번이 무산돼왔다. ‘새신랑’ 우즈의 부인인 스웨덴 모델 출신 엘렌 노르데그렌(24)도 결혼 후 첫 나들이로 팬들의 관심을 모을 듯. ▦2=우즈의 세계랭킹. PGA투어 시즌 최종전 투어챔피언십에서 2위를 차지하면서 어니 엘스(남아공)를 3위로 끌어내리고 한달 여 만에 2위에 복귀했다. ▦4=13일 열리는 프로암 대회에서 우즈와 동반할 아마추어 골퍼의 숫자. 라온건설 손천수 회장, MBC 구본홍 보도본부장, 그리고 한국프로골프협회 박삼구 회장과 박재규 경남대 총장 등 4명이 파트너로 선정됐다. 우즈의 올 시즌 PGA투어 상금랭킹도 4위다. ▦10=우즈는 올해까지 10개 메이저대회에서 1승도 올리지 못했다. ▦20=올 시즌 매치플레이 대회에서 1승을 거둔 그는 투어챔피언십까지 20개 스트로크플레이 대회를 치르는 동안 단 한번도 우승컵을 만지지 못해 96년 데뷔 이후 가장 긴 ‘우승 가뭄’을 겪었다. 그러나 시즌 막판 샷 감각을 회복하며 부활을 예고했다. ▦20만=주최측은 입장권을 3,000장으로 제한하고 장당 가격을 20만원으로 매겨 국내 최고가 티켓이 됐다. 점심식사비 등이 포함됐다. ▦120=제주 도착부터 15일 출국 때까지 우즈 보호에 동원되는 경호원의 수. ▦150만=비공식으로 알려진 이번 초청료는 150만달러. 그나마 우즈가 일본 대회 출전을 앞두고 경유하는 것이어서 ‘정찰가’의 절반 수준이라고. ▦580만=우즈가 방한 기간 머물 숙소인 롯데호텔 로열스위트룸(86평)의 1박 요금이 580만8,000원이다. 외국 총리와 국왕 등 국빈이 단골인 황실급 객실이다. ▦1억6,000만=전용기 ‘걸프스트림Ⅳ’로 입국하는 우즈의 ‘행차 비용’. 유류비, 2박3일간 공항 계류비 등을 포함해 약 1억6,000만원이 소요된다. 한편 우즈는 13일 오전 계약사인 나이키골프 주최 골프 클리닉에서 트릭 샷과 볼 컨트롤 등 묘기도 보여준다. 총상금 2억원 전액은 불우이웃돕기에 기탁하기로 이미 출전자들이 합의를 했다. MBC가 13일 오후3시부터 프로암 하이라이트를, 14일 오후2시부터 본 경기를 중계한다. 박민영 기자 mypark@sed.co.kr 입력시간 : 2004/11/09 17:3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