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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로부터 정하고 전문지식 쌓아라
입력2004-03-22 00:00:00
수정
2004.03.22 00:00:00
오철수 기자
취업난이 장기화되면서 여성 구직자들의 취업문 뚫기는 남성에 비해 상대적으로 더 어렵다. 인터넷 취업포털 잡링크(www.joblink.co.kr)가 여성 구직자를 대상으로 조사한 바에 따르면 72%가 “여성이어서 구직 활동을 하는데 어려움을 겪은 적이 있다”고 밝혔다. 많이 나아지고 있다고는 하지만 아직까지 고정관념이 변하지 않고 있는 상황에서 여성 구직자라면 자신의 특별함을 어필할 수 있는 전략이 필요하다.
수시ㆍ소수채용이 늘어나면서 기업은 무엇보다 채용 후 바로 실무에 투입할 수 있는 인재를 선호하고 있다. 따라서 기업의 욕구에 맞추기 위해서는 진로 설정을 먼저 하는 것이 중요하다. 전공이 원하는 직종과 맞지 않거나 경쟁력이 떨어질 경우 별도의 전문 교육을 통해 전문 지식을 쌓아두는 것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더욱이 여성 구직자는 상대적으로 남성 구직자보다 나이 제약을 크게 받고 있어 진로설정을 하는데 소요하는 시간이 길어질수록 취업이 어려워져 진로 선택의 중요성은 매우 크다.
입사지원 기업에 대한 정보파악은 기본이다. 회사의 현황과 경영비전, 업계현황 등을 살펴보는 것 외에 여성 직원이 많은 기업이나 육아나 출산 등에 대한 복지가 잘 정비되어 있는 여성친화적 기업을 찾아 공략한다면 기회의 폭이 더욱 넓어질 것이다.
여성의 채용이 높은 직종을 공략하는 것도 도움이 된다. 학습지 교사나 텔레마케터, 서비스직의 경우 수시로 채용을 실시하고 있어 취업 기회가 많은 편이다. 이 때 한 가지 주의해야 할 것은 취업 기회가 상대적으로 많다고 해서 무장적 지원해서는 안 된다는 점이다. 이와 같은 직종은 노동의 강도가 생각보다 커서 이직률이 높다. 자신의 적성과 잘 맞는지 그리고 근무 환경은 어떠한지, 향후 어떻게 경력 계발을 해나갈 것인가를 생각해 보고 도전하는 것이 좋다.
영업직이나 IT개발 등 여성의 진출이 적은 분야도 공략해 볼 만하다. 지원분야를 넓히다 보면 생각지도 않은 기회를 얻을 수도 있으며 오히려 긍정적인 평가를 받을 수도 있기 때문이다.
입사지원서에는 지원하는 회사의 인재상과 일치한다는 점을 강조하는데 주력하는 것이 좋다. 일반적으로 여성은 업무 강도가 높은 일이나 야근을 기피할 것이라는 생각을 갖고 있는데 성장과정이나 학창시절, 지원동기, 장래포부 등을 통해 적극적인 인재라는 점을 부각시켜야 한다. 점차 비중이 높아지고 있는 면접에서도 여성 지원자에게는 `야근이 잦아도 감수할 수 있는가` `결혼을 한 후에도 계속 직장을 다닐 생각인가` 등의 질문을 자주 하게 된다. 이 때 소극적인 태도는 금물이다. 왜 이 기업에 입사지원을 했으며 이 일을 하고 싶은지, 그리고 입사 후 어떻게 할 것인가를 확실하게 전달함으로써 인사담당자가 편견이나 우려를 갖지 않도록 해야 한다. 막연히 “열심히 하겠습니다”는 대답보다는 분명하고 자신감 있는 어조로 면접을 본다면 좋은 점수를 얻을 수 있을 것이다.
최근 여성 취업전문사이트에는 여성 취업에 관련된 정보가 모여 있어 적극 이용해 볼 만하다. 여성부가 운영하고 있는 여성종합네트워크 위민넷(www.women-net.net)에는 취업뉴스와 채용정보, 자격증정보 등을 제공하고 있다. 여성전용 취업포털 `우먼잡링크`(woman.joblink.co.kr)도 여성취업정보 외에 창업정보와 프리랜서 정보, 컨설팅 정보를 제공하고 있다.
한현숙 잡링크 사장은 “여성의 경제활동 진출이 점차 쉬워지고 여성의 장점이 경쟁력으로 작용하는 현 사회 변화는 여성에게 분명 기회”라며 “이러한 장점을 기반으로 자신감을 갖고 취업준비를 하면 분명 원하는 결과를 얻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오철수기자 csoh@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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