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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화유동성 관리도 금융위 주도"
입력2008-09-08 20:18:13
수정
2008.09.08 20:18:13
구조조정 기업·금융공기업 지분매각때 외자 적극유치
전광우 금융위원회 위원장은 국내 금융 리스크 관리 못지않게 외화 유동성 관리의 필요성도 강조했다. 기자간담회ㆍ정무위 업무보고에서 환율 등을 언급하지 않았지만 외화 유동성만큼은 금융위가 주도적으로 추진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전 위원장은 외화 유동성 정책 우선 순위로 “외화를 충분히 확보하는 게 중요하다”며 “(외화 확보를 위해) 노력해나갈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세부적으로 금융위는 대우조선해양 등 구조조정기업 지분매각과 우리금융 등 금융 공기업 민영화 시 외자 유치를 적극 추진하기로 했다. 전 위원장은 이와 관련, “외자가 많은 지분을 갖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면서 “하지만 최대한 적절한 범위 내에서 외자가 지분을 갖는 것은 바람직하다”며 구체적 범위 등은 채권은행이 결정하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예를 들어 대우조선해양 지분매각 과정에서 외국인투자가의 투자지분은 10% 이내로 제한되지만 외국인들이 인수주체와 컨소시엄을 구성할 경우 긍정적으로 평가하겠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아울러 현재 우리금융지주와 기업은행 소수 지분 등 금융 공기업 매각 과정에서도 외국인투자가들이 적극적으로 참여할 수 있는 방안을 모색하겠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 금융위의 한 관계자는 “금융 공기업 지분매각 시 건전한 해외투자자들이 참여할 수 있는 길을 터주는 것을 고려 중”이라고 전했다. 금융당국에 따르면 외화자금 확보 여건이 좀처럼 개선되지 않고 있으며 차입기간도 단기화되고 있다.
아울러 전 위원장은 해외직접투자(FDI) 유치에 적극 나설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이를 위해 금융위 주관으로 국가 IR를 준비 중이다. 늦어도 오는 10월 안으로 국가 IR가 추진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특히 상대적으로 낙후된 국내 보험산업의 경쟁력 제고와 외자 확보를 위해 외국계 보험사의 국내시장 진입 문을 넓혀주기로 했다. 한마디로 해외 보험사의 국내 보험사 인수합병(M&A)을 촉진시킨다는 전략이다.
이와 관련, 금융당국은 여러 인센티브 등을 통해 외국 보험사들이 시장에 진출할 때 우선 국내 중소형 보험사를 인수하는 방식을 적극 유도하는 방안을 논의ㆍ검토 중이라고 설명했다.
즉 외화 유동성 관리를 위해 외화 확보를 최우선 과제로 추진하고, 대신 금융기관의 외자 유출은 최소화한다는 전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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