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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프] 부진충격 한국여자선수들 "새마음으로"

박세리는 오피스 데포에 들고 나았던 새로운 클럽 대신 지난해 우승할 때 썼던 채를 다시 쓰기로 했으며 김미현은 오랜 고집을 꺾고 스윙코치를 찾기로 했다.현지 소식통에 따르면 박세리는 개막전인 오피스 데포대회에서 스코어카드에 사인을 하지 않아 실격당했던 충격에서 벗어나기 위해 노력중이다. 대부분의 시간을 연습장에서 보내고 있는 박세리는 특히 스윙템포 조절에 열중하고 있으며 현재 올랜도에서 전지훈련중인 한국동료들과도 만나 심리적 안정을 취하고 있다. 박세리는 또 지난 대회때 조조한 성적을 보인 원인이 「새 클럽에 적응하지 못했기 때문」이라는 주위 분석을 고려해 이전에 쓰던 클럽으로 LA오픈에 출전하기로 마음을 바꿨다. 본인은 스윙밸런스가 흐트러진 탓이라고 생각하지만 주변의 우려를 아주 무시할 수는 없었던 것으로 풀이된다. 오른팔 부상으로 네이플스 대회 컷 오프 탈락의 아픔을 맛 본 김미현은 올랜도 근교 리스버그의 집에서 휴식을 취하면서 컨디션을 조절하는 한편 쇼트게임 위주로 레슨을 받을 계획을 세웠다. 평소 『스스로 해낼 수 있다. 한번 내 스윙을 고치려면 완전히 고쳐야 한다』며 「나홀로 골프」를 고집했던 김미현은 2주 정도 여유가 생기는 오는 4월께 쇼트게임 위주로 세계적인 유명 교습가를 찾아 볼 예정이다. 아마 최강의 명성을 살리지 못하고 최하위권의 성적으로 네이플스 대회를 마친 박지은은 가장 문제가 됐던 퍼팅을 집중적으로 연습하며 다음 대회를 준비중이다. 그동안 「연습벌레가 되기는 싫다」며 스파르타식 연습을 기피했던 박지은은 이번 대회 부진에 다소 충격을 받은듯 전에 없이 맹훈련중이다. 컨디션 조절 실패로 데뷔전에서 컷오프탈락했던 박희정은 특유의 오기가 발동, 연습으로 하루하루를 보내고 있다. 스승인 필 리츤이 있는 올랜도 오렌지 내셔널 컨트리클럽에 돌아 온 박희정은 매일 드라이빙 레인지와 골프코스를 오가는 강훈련으로 샷을 다듬고 있다. 박희정은 특히 드라이버 샷 거리는 어느정도 안정됐다고 판단, 아이언 샷 정확도를 높이는데 주력하고 있다. 이들 4명의 선수들과 맏언니격인 펄신 등 5명은 2월 11일부터 13일까지 LA근교 우드 랜치골프클럽에서 펼쳐지는 LA오픈에 참가한다. 이 대회전까지는 경기가 없다. 김진영기자EAGLEK@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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