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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창업대상] 대한상의 회장상, 천광애드컴

톡톡 튀는 아이디어로 버스광고시장 주도

천광애드컴은 전국최대 규모의 버스 광고기업이다. /사진제공=천광애드컴


천광애드컴은 버스 광고 대행업체다. 1990년 당시 전업주부였던 이종숙(사진) 대표가 1인 기업으로 천광기획을 설립, 버스 광고 매체를 개발해 나가며 시장에 첫발을 내디뎠다. 천광애드컴이 도약의 발판을 마련한 때는 한일 월드컵을 1년 앞둔 2001년이었다. 당시 서울 시내버스는 노선버스마다 다른 색과 글자 모양의 안내판이 하나의 디자인으로 통일돼 가던 때였다. 이 대표는 월드컵 등의 이유로 한국을 찾는 외국인이 쉽게 행선지를 알 수 있도록 서울 시내버스 7,000대의 행선지를 영어와 한자로 함께 표기했다. 서울시와 서울시버스운송사업조합에 개선 아이디어를 먼저 낸 건 이 대표였다. 이 대표는 무료로 행선지 안내판을 일괄 교체하겠다고 제안했다. 이를 계기로 천광애드컴은 버스 뒷문 옆 슬라이딩도어 광고권도 따낼 수 있었다. 이 대표의 이 같은 적극성은 천광애드컴을 단숨에 버스 광고 업계의 대표 기업으로 성장시켰다. 현재 버스 옥외 광고만 서울시내버스 100%, 경기권버스 30%의 점유율을 기록하고 있다. 이 밖에도 서울시 시내버스 중앙문광고, 경기도버스 파노라마광고 매체를 개발하는 등 시장 성장을 주도하고 있다.

회사의 활동 보폭이 커지고 있는 만큼 이 대표는 임직원 교육에도 더욱 신경 쓰고 있다. 3개월에 한번 광고 관련 서적을 읽고 토론하는 모임을 만들고, 광고 전문인을 정기적으로 초대해 강의를 여는 등 혜안을 얻을 기회를 제공해 주고 있다.

20여 년 간 한 업계에서 오래도록 명맥을 이어오는 이유로 이 대표는 '광고주 입장의 경영'을 꼽는다. 이 대표는 "가령 광고부착 상태의 불만 건이 접수되면 즉시 전 직원이 현장에 나가 상태를 검수하고 이를 광고주에게 보고하는 등 고객불만 처리 프로세스를 확실하게 갖추고 있다"며 "광고료와 제작비 등이 100% 공개되고 세금계산서 발행을 필수적으로 하는 등 투명 경영, 윤리 경영에 솔선수범하는 자세가 광고주로부터 신뢰를 얻는 뿌리가 되는 만큼 앞으로도 이 같은 기본 정신은 잊지 않고 회사를 끌어가겠다"고 말했다. /김민정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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