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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개념 벤처빌딩 생겼다

기존 산·학·관 협동체제의 창업보육센터와 달리 산학관에 민간단체까지 결합한 새로운 형태의 벤처기업지원센터가 등장해 호응을 얻고있다.울산시 중구 다운동 552-2 대왕빌딩. 이 빌딩 3~5층 336평에는 입주업체 사무실과 회의실등이 주류를 이루고있는 창업보육센터와 달리 산업기술지원정보센터와 벤처기업협회울산지부 사무실도 함께 들어서있다. 산업기술지원정보센터는 산업자원부산하 재단법인으로 입주업체에게 기술정보지원과 산업기술정보망 구축, 기술개발과제및 기술선행조사 등을 지원하는 기술전문지원기관. 기존 창업보육센터가 연구와 관련된 각종 정보와 기술을 대학연구실등을 통해 간접 지원받던 것과 달리 이 센터는 전문기관을 아예 벤처빌딩에 상주시키고 있다. 따라서 입주업체들은 시간을 절약하는 한편 이 연구기관의 고급기술과 정보를 언제든지 지원받을 수있다. 울산벤처기업협회가 이 센터에 대한 전반적인 운영관리를 하고 있는 것도 이 센터의 특징이다. 기존 창업보육센터가 중소기업진흥공단등 관에 의해 운영되다보니 감시·감독기능이 앞서 입주업체들의 자율성과 능동성을 저해, 개발의욕을 떨어뜨리는 단점을 극복하자는 것이 운영권 위탁의 취지다. 특히 벤처협회는 투자자모임인 엔젤클럽과의 정보교류와 벤처프라자등 각종 지원사업을 벌이게 되며 이를통해 입주업체들과 투자자를 연결한다. 이 센터의 또다른 특징은 민간단체에게 위탁경영을 할 경우 우려되는 공익성 상실등의 부작용을 막기위해 센터운영과 관련된 중요사안에 대한 방침 결정과 심의를 하는 운영위원회를 두고 있다는 것. 운영위원회는 공정성과 객관성을 유지하기위해 울산시외에 중기진흥공단과 울산대등 지역내 산·학·관 주요기관과 단체관계자들이 총망라돼 입주업체 선정과정에서부터 선정기준 설정 등을 결정한다. 한마디로 지역내 모든 경제주체들이 모두 참여하고 있는 셈이다. 이 센터의 입주업체 모집과정도 독특하다. 이 센터는 전자·정보통신·S/W 등 첨단산업분야 유치와 입주업체와 투자자간 연결을 위해 공문발송을 통한 획일적인 모집대신 기술박람회인 벤처프라자를 대대적으로 열었다. 지난해 11월 열린 벤처프라자에는 울산지역 25개 벤처기업을 포함한 37개 업체가 참여, 2,500여명이 관람했으며 2,300건의 수주상담도 진행됐다. 이같은 과정을 거쳐 지난 2월부터 현재까지 입주한 업체는 모두 8개사. 울산시는 평당 5만원의 입주보증금과 월 평당 1만원인 낮은 사용료 때문에 입주신청이 잇따르고있으나 양보다는 질위주의 센터를 만들기위해 입주업체 선정에 신중을 기하고있다. 이 센터는 입주업체들이 속속 결실을 맺으면서 성공적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컴퓨터시스템 개발업체 ㈜나눔정보테크(대표 이동훈·李東勳)는 한국어문서 요약시스템등 신기술 개발에 힘입어 올들어 벌써 30여억원의 매출을 올리고 있다. 특히 이 회사는 2여년동안 개발에 주력했던 언어영역관련 프로그램개발에 성공, 특허출원을 추진하고있어 연말까지 100억원 매출달성이 가능할 전망. 4월 입주한 NRD㈜(대표 한동관·韓東寬)은 초고속통신 송수신기 개발에 성공해 수조원 규모의 통신시장 석권을 노리고 있다. 광통신등 기존 유선통신기기와 반대로 소형 무선중계기를 중요지점에 설치해 초고속통신이 가능한 이 기기의 개발소식이 알려져 일부 대기업들이 공동개발을 제의할 정도다. 울산시 기업지원과 최병권 과장은 『산·학·관·민 등 모든 경제주체들이 한 데 모여 벤처기업 총괄지원체계를 갖춘 것이 이 센터의 최대 잇점』이라고 말했다. /울산=김광수 기자 KSKIM@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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