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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벌 96년이후 부동산 취득 5조원
입력1998-10-12 18:05:00
수정
2002.10.22 01:16:24
우리나라 30대 재벌들은 국제통화기금(IMF)사태로 인한 자금난에도 불구, 지난 96년부터 올 6월말까지 4조9,423억여원을 들여 서울 여의도 면적의 11배가 넘는 부동산을 신규 취득하는 등 재벌그룹의 부동산 집중현상이 여전한 것으로 드러났다.
건설교통부가 12일 국회 건교위 한나라당 노기태(盧基太)의원에게 제출한 30대 기업토지거래 현황에 따르면 30대 재벌이 96년 1월부터 금년 6월까지 사들인 부동산은 여의도 면적(89만1,400평, 294만6,800㎡)의 11.1배인 989만1,200평(3,269만8,200㎡)에 달하는 것으로 밝혀졌다.
특히 30대 재벌들이 매입한 부동산 면적은 같은 기간 이들 기업이 매각한 부동산480만100평, 1,586만8,100평의 2.06배인 것으로 드러났다.
반면 이들 재벌기업이 부동산 취득에 사용한 비용은 4조9,423억원으로 같은기간의 부동산 매각대금 8조9천3백20억원보다 적은 것으로 드러나 재벌기업들이 부동산 경기침체를 노려 값싼 부동산을 집중매입한 것으로 분석됐다.
30대 재벌기업의 부동산 취득현황을 10위까지 면적 순위로 살펴보면 쌍용그룹이 100만4,100평으로 가장 많고, 대상(95만2,500평), 삼성(94만8,000평), 현대(88만300평), 동부(73만2,900평), 동아(64만3,700평), LG(48만3,100평), 새한(48만2,300평), 거평(44만9,700평), 동양(38만6,100평) 등의 순이었다.
또 취득대금으로는 삼성그룹이 6,503억원으로 가장 많고 현대 6,091억원, LG 4,747억원, 롯데 3,955억원, SK 2,926억원, 대우 2,781억원, 동아 2,661억원, 쌍용 2,223억원, 한라 2,025억원, 대림 1,687억원 등의 순인 것으로 집계됐다.【임웅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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