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북구는 서울시 강남북 균형발전사업의 요충지라 할 수 있다. 도봉ㆍ노원 등 낙후된 강북의 주요 주거지를 도심과 연결하는 ‘길목’ 역할을 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정부와 서울시는 성북구를 서울 균형발전사업의 핵심 거점으로 보고 가장 활발하게 사업을 벌이고 있다. 민선 3기에 이어 지난 1년간 성북구 주요 균형발전사업을 일선에서 이끌고 있는 서찬교(64ㆍ사진) 성북구청장은 “친환경적이고 주민중심적인 균형발전사업을 통해 성북구를 다른 자치구가 모델로 삼는 미래형 주거도시로 개발하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다. 성북구는 지금 전역에서 균형발전사업이 진행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서울시의 첫 뉴타운 사업지인 길음뉴타운은 입주대상 1만522 가구 중 6,893 가구가 입주해 67%의 진척을 보이고 있다. 지난해 7월에는 인근 지역인 정릉동 일대가 뉴타운으로 추가 지정돼 총 125만㎡ 규모로 2017년까지 개발된다. 서울시 2ㆍ3차 뉴타운 중 가장 규모가 큰 장위뉴타운도 기본계획이 거의 확정단계며 내년 하반기 착공해 2012년까지 50% 가량 사업을 완료할 계획이다. 서 구청장은 “장위뉴타운은 주민들의 수요에 맞춰 타운하우스, 고층 아파트 등 맞춤형 주거단지로 조성해 강북의 미래형 주거모델로 선보이겠다”고 다짐했다. 이와 함께 미아사거리 일대를 개발하는 길음ㆍ월곡 균형발전촉진지구 사업도 탄력을 받고 있다. 서울시와 성북구는 이 지역을 2020년까지 20여개 주상복합건물이 들어서는 동북부권의 중심상업지구로 변신시킬 계획이다. 성북구 균형발전사업의 가장 큰 걸림돌은 꽉 막힌 미아사거리 등 취약한 교통여건. 서 구청장은 그래서 지난 1년간 추가 대중교통 수단을 확보하기 위해 부지런히 발품을 팔아 왔다. 그 결과 지난 6월 서울시가 지하철 2호선 왕십리역~고려대~월곡동~장위동~중계동 구간을 연결하는 경전철 ‘동북선’(12.3㎞)을 확정, 숨통이 트이게 됐다. 우이동~신설동을 잇는 경전철도 이 지역 교통문제 개선에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서 구청장은 “동북선과 우이~신설 경전철이 완공되는 시점에 맞춰 각종 균형발전사업이 50% 이상 진척을 보일 것”이라며 “경전철과 함께 미아사거리 인근 6차로 확장공사 등을 차질없이 추진해 교통문제가 균형발전사업의 발목을 잡지 않도록 힘쓰겠다”고 밝혔다. 금연운동·치매센터 개원·건강마을 지정등 주민 건강복지사업도 적극 서찬교 성북구청장은 '웰빙시대'를 맞아 뉴타운 등 균형발전사업과 함께 주민들의 건강복지사업에도 힘을 쏟고 있다. 지난 2003년부터 시작된 성북구의 '담배연기 없는 성북' 사업은 그해 50.4%이던 이 지역 성인 남자 흡연율을 지난해 말 44.4%로 떨어뜨리는 등 괄목할만한 성과를 거두고 있다. 고령화사회에 대비해 서울시 자치구 중 최초로 지난 6월 치매지원센터도 개원했다. 성북구 하월곡동 트리즘 빌딩에 위치한 치매지원센터는 580㎡ 규모로 상담실, 치매예방 프로그램실 등을 갖춰 주민들로부터 큰 호응을 얻고 있다. 지난 7월 상월곡동을 '건강마을'로 지정하는 등 건강마을 시범사업도 시작했다. 건강도시 홍보거리를 조성하고 마을건강축제, 건강도시 캠페인 등을 펼치는데 다른 동으로도 확대해나갈 계획이다. 서 구청장은 "지역개발 사업만으로는 누구나 살고 싶은 도시가 될 수 없다"며 "각종 건강복지사업을 통해 구민들이 인간적이고 문화적인 삶을 누릴 수 있도록 돕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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