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설과 추석에 이은 대목으로 꼽히는 ‘가정의 달’ 5월 들어 롯데, 현대 등 주요 백화점의 실적이 지난해보다 큰 폭의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롯데백화점은 이달 들어 12일까지 매출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4.8% 증가했다.
특히 지난달 쌀쌀한 날씨에 부진했던 초여름 의류 판매가 크게 늘며 매출을 견인한 것으로 전해진다.
야외활동용품도 여전히 강세다. 아웃도어 상품군 매출 증가율은 동기 대비 38.1%, 스포츠 상품은 12.2%에 달한다.
지난해 윤달이 들었던 영향으로 올해 혼수 수요도 크게 늘었다.
가전제품 매출 신장률은 동기 대비 16.3%, 식기류는 42.2%에 달한다. 주방용품 31.5%, 장신구 등 잡화는 60.3%다.
가정의 달 선물 수요도 확연히 증가했다.
수입 아동복 매출은 8.7% 뛰었고, 와인(19.8%), 핸드백(8.4%), 보디용품(27.3%) 등 선물용 상품 판매가 늘었다.
롯데 상품권도 선물 특수의 영향으로 지난달 19.7%, 이번달 11.2%의 견조한 신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현대백화점도 같은 기간 전체 점포에서 동기 대비 13.3%의 매출 증가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여성의류(16.3%)와 영패션(14.3%) 등 패션 부문 판매가 역시 강세였다.
무역센터점 증축 효과로 명품군이 포함된 해외패션 매출이 15.3%의 큰 신장세를 보였다.
상품권 판매도 동기 대비 13.3% 늘었다. 이는 올 1분기 누적 증가율인 10.7%를 크게 웃도는 수준이다.
신세계 백화점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3% 매출 신장을 기록한 것으로 전해진다.
아웃도어 매출이 동기 대비 28.0% 확대됐고, 명품 판매도 13.5% 증가했다. 그러나 여성정장과 화장품류는 역신장했다.
혼수도 선전했다. 가구류 판매는 동기 대비 26.5% 뛰었고, 보석·시계류 역시 25.2% 상승했다. 가전제품 매출 증가율도 10.6%에 달했다.
갤러리아 백화점은 이달 들어 전체 매출 신장률이 6%이며, 상품권 매출도 동기 대비 3% 증가했다.
업계 관계자는 “올해 초부터 국내 소비가 살아나는 기미가 간간이 보였지만 봄세일에서 기대만큼 성과를 거두지는 못했던 게 사실”이라며 “5월 들어서는 한때 매출 증가율이 30%에 달할 만큼 뚜렷한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고 분위기를 전했다.
/디지털미디어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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