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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철강업계 후판값 신경전
입력2003-04-10 00:00:00
수정
2003.04.10 00:00:00
최인철 기자
선박제조용 기초소재인 후판 가격을 둘러싸고 조선업계와 철강업계의 신경전이 갈수록 팽팽해지고 있다.
10일 한국조선공업협회 관계자는 최근 포스코가 후판가격을 추가 인상할 움직임을 보이자 “일본 철강업체들도 후판 가격을 인상하려고 했지만 당초 예상했던 톤당 50달러보다 대폭 줄어든 25달러 선으로 후퇴했다”며 “인상후 가격도 현재 포스코가 공급하고 있는 가격대에 불과하다는 점을 충분히 감안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포스코가 현재 가격 인상폭을 정하지 않은 채 고민하는 것으로 알고있다”며 “포스코는 물론 이미 가격을 올리기로 한 동국제강도 후판값 인상폭을 재조정해주기를 희망한다”고 덧붙였다.
동국제강은 이에 대해 “후판 원자재인 슬라브가격의 급등으로 원가 부담이 늘어 가격인상이 불가피하다”고 강조했다.
한편 동국제강은 비선급재(건설용) 후판가격을 톤당 37만원에서 41만원으로, 선급재(조선용) 후판가격을 38만원에서 42만원으로 각각 올린다는 방침을 밝혔다.
<최인철기자 michel@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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