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희망보이는 경기지표, '반짝 상승'… 낙관론 '모락모락'

[국내경제 봄소식 오나] <br>광공업생산 넉달만에 증가세로 돌아서 급락진정<br>"기술적 반등" 경계속 "지나친 비관도 문제" 지적


'경기에 봄 소식이 들리나.' 일부 경기지표들이 '반짝 상승'을 보이며 정부가 조심스럽게 우리 경제에 낙관적인 시각을 피력하고 있다. 글로벌 금융위기 상황이 여전한 터에 섣부른 낙관론으로 비쳐질 수 있고 지난해 말 경기가 급속도로 하락한 데 따른 기술적 반등이라는 지적도 나오지만 지나친 비관론으로 경기회복 의지를 꺾을 필요까지는 없다는 게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생각보다 좋은 거시지표들=윤증현 기획재정부 장관은 최근 들어 "겨울이 오면 봄이 머지않았다"는 말을 자주 한다. 윤 장관이 조심스럽게 경기 낙관론을 펴는 근거는 생산과 수출 지표가 예상보다 좋기 때문. 지난 1월 광공업생산은 전년 동기보다 25.6% 급감해 1970년 1월 통계작성 이후 최저치를 보였지만 전달보다는 1.3% 올라 넉달 만에 증가세로 돌아섰다. 한국개발연구원(KDI)은 8일 낸 경제동향에서 "생산 부문의 급락세가 다소 진정될 가능성을 시사한다"고 표현했다. 2월 수출도 얼어붙은 경기를 녹이고 있는 것으로 평가된다. 2월 수출은 17.1%, 수입은 30.4% 감소해 수출입 차는 33억달러 흑자를 기록했다. 수출이 생산에서 차지하는 비중을 감안할 때 2월 광공업생산의 호전 가능성을 예상할 수 있다. ◇섣부른 낙관론은 경계, 지나친 비관론은 회복의지 꺾어=물론 정부의 이런 기대에도 불구하고 대내외 여건은 여전히 녹록지 않다. 수출과 생산은 전월보다 다소 나아졌지만 내수 부진은 여전하다. 2월 신용카드 국내 승인액, 백화점ㆍ할인점 매출, 국산 자동차 내수판매량 등 내수지표들은 아직도 최악이다. 환율 상승 등의 여파로 2월 소비자물가가 전년 동기 대비 4.1% 오르는 등 물가도 불안하다. 고용은 2월이라는 계절적 특수성까지 감안할 때 최악의 수치로 내려앉을 가능성이 크다. 대외 변수도 우호적이지 않다. 동유럽 디폴트 가능성이 제기되면서 서유럽 국가로까지 부실이 확산될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미국 상업은행의 부실도 점차 늘어나면서 국제금융시장 불안이 가라앉지 않고 있다. 이런 가능성 등을 두루 감안해 국제통화기금(IMF)은 세계경제 성장률 전망치를 3월 중 다시 한번 하향 조정할 것으로 예상된다. 송태정 우리은행 수석연구위원은 "아파트 10층에서 공이 떨어지면 바닥에서 바로 멈추는 것이 아니라 바닥에 통통 튄 후 점차 멈추게 된다"며 "최근 나타난 지표를 놓고 회복의 신호로 보는 것은 섣부른 낙관론"이라고 지적했다. 하지만 지나친 비관론이 경기회복 의지를 꺾는 부작용을 낳을 수 있다는 견해도 나온다. 권순우 삼성경제연구소 거시경제실장은 "한달 상황을 놓고 평가를 하기는 이르지만 광공업생산이 전년 동월비 플러스로 반전됐다는 점, 서비스 부문이 예상보다 좋았다는 점 등 생각보다 좋은 지표가 있었다"며 "기본적으로 안 좋은 상황이지만 희망을 가져볼 만한 사인이 있는 것은 사실"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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