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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급식비 못내면 밥굶어” 비정한 학교
입력2003-11-13 00:00:00
수정
2003.11.13 00:00:00
부산의 한 중학교가 가난 때문에 급식비를 납부하지 못한 학생들에 대해 급식을 중단, 비교육적인 처사라는 지적을 받고 있다.12일 부산 부산진구 전포동 소재 D중학교 학생들과 학부모들에 따르면 학교측과 민간위탁 급식업체가 이 달분 급식비 4만원을 내지 않은 학생들에 대해 10일부터 급식을 중단했다. 현재 이 학교에는 757명이 재학 중이며 이중 116명이 급식비를 내지 못해 급식을 받지 못하고 있다.
급식업체는 급식을 맡은 첫 달인 지난달 70여명이 급식비를 내지 않아 300만원 정도의 체납이 발생하자 이를 이유로 `체납자에 대해서는 급식하지 않겠다"고 학교에 통보했으며 학교측도 이에 동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학교 관계자는 "지난달 28일 가정통신문을 통해 4일까지 납부할 것을 독촉했고 다시 8일까지 기한을 연장했다"며 "급식을 외부에 위탁하고 있기 때문에 무료급식지원 신청을 하지 않은 채 급식비를 내지 않은 학생들에게는 불가피하게 급식을 중단할 수 밖에 없었다"고 밝혔다.
<부산=김종한기자 tellm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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