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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인도 환경보전 사각지대
입력2002-02-25 00:00:00
수정
2002.02.25 00:00:00
생태계등 훼손 전체 70%가 특정도서서 제외희귀 야생동식물의 서식지로 생태적 보전가치가 높은 무인도가 환경보전의 사각지대에 놓여 있다.
25일 환경부에 따르면 생태특성이 뛰어난 무인도를 일종의 개발제한 구역인 특정도서로 지정하기 위해 지난해 6~7월 전국 160개의 무인도를 대상으로 현장조사를 실시한 결과 전체의 70%인 112개가 환경파괴 등으로 특정도서의 조건을 갖추지 못한 것으로 평가됐다.
이 가운데 전남 신안의 마전도와 경남 거제의 방화도 등 5개섬은 현재 사람이 거주하는 것으로 확인돼 특정도서 대상에서 제외됐다.
특히 신안군의 둔북도와 태안의 외파수도 등 21개 무인도는 가축의 무분별한 방목으로 생태계가 심각하게 훼손되고 있으며 신안 구례도와 군산의 덕산도 등 41개섬은 낚시꾼과 관광객 등에 의한 '인간간섭'에 몸살을 앓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밖에 42개 섬은 식생과 육지 동ㆍ식물, 해안의 무척추 동물, 해조류 등 항목별평가에서 보전가치가 작다는 판정을 받았다.
환경부는 그러나 전북 부안의 대형제도와 신안의 두리도 등 48개 도서는 자연경관이 뛰어나고 희귀 동식물이 서식하며 지형과 지질이 특이한 것으로 평가, 관계부처와의 협의를 거쳐 오는 11월께 특정도서로 지정하기로 했다.
특정도서로 지정되면 건물의 신ㆍ증축과 개간, 매립, 간척, 택지조성, 도로건설 등 각종 개발행위와 가축의 방목, 야생동식물의 반입 등이 제한된다.
오철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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