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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레나 오초아(멕시코)가 미국LPGA투어 역사를 새로 쓸 태세다. 아니카 소렌스탐의 뒤를 이어 ‘신(新) 골프 여제’로 군림하고 있는 오초아는 20일 미국 앨라배마주 프래트빌의 RJT골프트레일 골프장(파72ㆍ6,632야드)에서 펼쳐진 LPGA투어 나비스타LPGA클래식(총상금 130만달러) 3라운드에서 단독 선두에 나서 19만5,000달러의 우승상금을 예약했다. 그대로 우승하면 오초아는 시즌 상금 308만6,590달러로 LPGA사상 최초로 한해 상금 300만달러 고지를 넘어서게 된다. 종전 시즌 상금 최고 기록은 지난 2002년 11승을 거두며 소렌스탐이 챙겼던 286만3,904달러였다. 오초아가 신 기록 도전의 발판을 마련한 것은 한 달만에 투어에 복귀했지만 전혀 흔들림 없이 견고하게 플레이를 펼쳤던 덕이다. 첫날 6언더파 단독 2위로 출발했던 그는 2라운드 4언더파, 3라운드 3언더파로 꾸준히 언더파를 기록했으며 특히 보기가 2라운드 14번홀 딱 한번뿐이었을 정도로 안정감이 넘쳤다. 이에 비해 1, 2라운드 선두를 달렸던 스테이시 파라마나수드는 3라운드에서만 보기3개(버디2개)를 기록하며 1오버파 73타 주춤거려 오초아에게 1타차로 밀려나고 말았다. 승부욕과 기존 전력을 비교할 때 오초아가 1타차 우세를 더 벌리며 여유 있게 우승할 수 있을 것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예상이다. 마리아 요르트(스웨덴), 비라다 니라팟퐁폰(태국)이 9언더파 207타로 공동3위를 달린 가운데 한국 선수는 10위 이내에 단 한명도 이름을 올리지 못랬다. 전날 공동6위까지 올라갔던 최혜정(23ㆍ카스코)은 2타를 잃어 이정연(28), 김영(27) 등과 함께 공동14위(4언더파 212타)로 밀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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