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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사업 선점·과감한 투자·인재발굴"
입력2010-05-11 17:46:21
수정
2010.05.11 17:46:21
[삼성5개 신사업에 23조 투자] 이건희 회장 복귀 후 사장단에 첫 메시지<br>반도체라인 기공식 참석등 본격적인 대외행보 나설듯
23개월간의 공백기를 거쳐 지난 3월24일 경영 일선에 복귀한 이건희 삼성 회장이 경영 현안을 챙기며 본격적인 행보에 나섰다. 10일 첫 사장단회의를 주재한 것을 시작으로 다음주 초인 오는 17일에는 반도체 신규라인 기공식에도 참석할 것으로 알려지는 등 활발한 행보를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경영복귀 선언을 한 지 50여일 만에 이 회장이 그룹 사장단에 던진 첫 공식 메시지는 '신사업 선점'과 '과감한 투자' '인재발굴' 이었다. 10일 서울 한남동 승지원에서 '신사업 사장단회의'를 소집한 이 회장은 "머뭇거릴 때 과감하게 투자해서 기회를 선점하고 ?고 유능한 인재들을 많이 뽑아야 한다"고 특별 주문했다.
이 회장이 2008년 4월 경영 일선에서 물러난 뒤 줄곧 제기됐던 삼성의 문제는 '컨트롤타워' 부재였다. 특히 대규모의 돈이 투자되는 신사업의 경우 삼성그룹 내부에서 이를 결정할 책임자가 없다는 이야기도 계속 흘러나왔다.
오후 6시15분부터 3시간가량 진행된 10일 승지원 회의. 이 회장이 경영 일선에 복귀한 후 첫 사장단회의를 주재했다는 것 외에도 대내외적으로 이 같은 '컨트롤타워' 부재에 대한 우려를 말끔히 씻어냈다는 의미로도 해석할 수 있다.
바이오시밀러 등 삼성의 신사업은 이 회장이 퇴임하기 전인 2007년 이 회장의 지시로 '신사업팀'이 가동되면서 시작됐다. 그만큼 애착을 가졌던 게 신사업 분야다. 경영 일선에 복귀한 후 그가 첫 사업으로 '신사업'을 선택한 것도 이와 무관하지 않다.
한편 10일 승지원 회의는 이 회장의 본격적인 행보를 알리는 신호탄이기도 하다. 그는 3월 경영복귀 이후 대외적인 경영 행보를 자제하는 모습을 보였다. 대외 행보로 꼽을 수 있는 것은 지난달 6일 승지원에서 차기 일본 게이단렌 회장 내정자를 만난 것이 전부다. 그 이후 평창 동계올림픽 유치활동을 위해 유럽을 방문하는 정도였다.
승지원 사장단회의 이후 이 회장의 차기 경영 행보는 다음주 초로 예정된 반도체 신규라인 기공식이 될 것으로 보인다. 17일께로 예정된 반도체 신규라인 기공식 행사에 이 회장이 직접 참석해 삼성그룹의 기존 주력 분야에 대한 경쟁력 강화 방안도 내놓을 것으로 전망된다.
이 회장의 향후 경영 행보는 더욱 활발해질 것으로 보인다. 삼성의 한 고위관계자는 "이 회장이 전체 사장단회의는 아니겠지만 필요하면 관련 사장단회의를 앞으로도 계속 주재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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