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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企 49.9% "연봉제 도입 계획 없다"

중기중앙회, 임금실태조사 "객관적 능력·실적 평가제 설계 힘들어" 70%


연봉제가 점차 확산되고 있음에도 중소 제조업체 가운데 절반 정도는 이를 도입할 계획이 전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중소기업중앙회(회장 김용구)가 1,200개 중소 제조업체를 대상으로 ‘2006년도 중소 제조업 임금실태’를 조사한 바에 따르면 연봉제를 도입할 계획이 전혀 없는 업체가 49.9%에 달했다. 반면 연봉제를 이미 도입한 업체는 37%, 앞으로 도입할 계획이 있는 업체는 13.1%로 나타났다. 연봉제 도입시 애로사항으로는 ‘객관적인 능력 및 실적 평가제도 설계의 어려움’이 70.2%로 1위를 차지했으며 ‘연봉제 적용대상 범위설정의 어려움’(19.0%), ‘근로자의 사기저하’(3.0%), ‘근로자의 반대’(1.6%)가 그 뒤를 따랐다. 한편 연도별로 연봉제 도입업체 비율을 살펴보면 ▦98년 7.3% ▦99년 9.1% ▦2000년 15.4% ▦2001년 19.2% ▦2002년 20.6% ▦2003년 26.1% ▦2004년 29.2% ▦2005년 32.8% ▦2006년 37.0%로 꾸준히 증가해 올해의 경우 지난 98년에 비해서는 5배나 늘었다. 연봉제 적용대상은 사무직 전체가 54.2%로 가장 높게 나타났으며 그 다음으로 ‘근로자 전체’(30.4%), ‘영업 및 마케팅’(20.0%)의 순으로 나타나 연봉제 적용대상이 아직은 사무직 위주로 적용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또 성과배분제를 도입한 업체는 지난해 14.2%에서 올해는 14.7%로 소폭 증가하는 데 그쳤는데 이는 경기부진에 따른 영업이익 감소 때문인 것으로 분석됐다. 한편 전체 조사 직종(178개)의 생산직 근로자 평균 노임(일급 기준)은 4만2,532원으로 지난해의 3만8,077원보다 11.7%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중소기업중앙회의 한 관계자는 “중소 제조업체의 경우 연봉제를 도입하려고 해도 객관적인 평가 시스템을 갖추지 못해 도입할 엄두를 내지 못하는 만큼 이에 대한 지원책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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