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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주주 등 실권주 차익 41억/올들어 9월까지 283만주 인수
입력1996-10-10 00:00:00
수정
1996.10.10 00:00:00
상장사 대주주 및 임원들이 소액주주들의 유상증자 청약포기로 발생한 실권주 인수로 41억원의 시세차익을 얻은 것으로 나타났다.9일 증권거래소에 따르면 지난해 이후 9월까지 상장사 대주주 및 임원들은 2백83만9천주의 실권주식을 4백77억3천만원에 인수했는데 8일 현재 시가는 총 5백18억9천만원으로 인수가보다 41억원이 늘어났다.
이 가운데 동부화재의 대주주 김남호씨가 주당 5천원씩 2억8천만원에 인수한 실권주 5만5천주의 현재 시가가 인수가보다 15억원이나 높아 실권주 인수로 가장 큰 평가익을 보고 있다.
또 LG전선의 임원 10명이 인수한 28만6천주의 실권주도 시가가 인수가보다 12억원 높아졌다.
이밖에 대한통운, 한솔텔레콤, 현대해상, 상아제약, 경남은행, 삼성물산, LG정보통신, 제일화재 등의 대주주 및 임원들도 실권주 인수로 현재 2억∼4억원의 평가익을 내고 있다.
이에 비해 삼성중공업의 임원은 실권주 11만6천주를 주당 1만8천6백원씩 모두 21억5천만원에 매입했는데 이 주식의 값어치가 현재 매입가보다 9억원이 떨어져 평가손을 보고 있다.
한편 현행 규정은 유상증자때 주주들이 신주인수권을 청약하지 않아 실권주식이 생길 경우 이사회 결의로 대주주 및 임원 배정 또는 일반인공모 방식중 하나를 선택할 수 있도록 돼있다.
증권업계 일각에서는 대주주 및 임원에의 실권주 우선배정은 일반에 대한 공모기회를 원천봉쇄하는 것이기 때문에 일반공모를 우선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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