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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세청 '밀수와의 전쟁'
입력2002-09-16 00:00:00
수정
2002.09.16 00:00:00
마약·음란물등 밀반입 급증 특별기동대 운영
관세청은 급증하는 금괴ㆍ마약ㆍ가짜 명품ㆍ음란성 성인용품 등의 밀반입을 차단하기 위해 '밀수척결 특별기동대'를 설치, 운영키로 했다고 16일 밝혔다.
관세청은 이날 전국세관장회의를 개최해 '마약ㆍ음란물ㆍ총기류 밀수와의 전쟁'을 선포하고 밀수척결 특별기동대 발대식을 가졌다.
기동대는 전국 공ㆍ항만별로 컨테이너 화물ㆍ특송 화물ㆍ이사 화물ㆍ국제우편물 등 밀수취약분야를 선정한 뒤 밀수가 의심되는 경우 불시에 대규모의 정예화된 단속인력을 투입, 단속에 나서게 된다고 관세청은 설명했다. 기동대의 상시인력은 30명에 불과하지만 조사전문요원 130명과 수입통관검사 전문요원 97명 등 총 인력은 650명이며 이들은 상황에 따라 현장에 투입돼 정밀단속에 나서게 된다.
이와 함께 관세청은 올해 말까지 부산항과 인천항에 컨테이너 X-레이 투시기를 설치하는 등 검사장비를 과학화하기로 했다.
관세청이 밀수전쟁을 선포하고 대대적인 단속에 나서게 된 것은 외환 위기이후 물질만능 풍조가 확산돼 일확천금을 노리는 밀수가 크게 성행하고 있는데다 마약류의 경우 유흥업소 종사자외에도 회사원과 주부등 일반인의 사용이 급속히 확산되고 있기 때문이다.
관세청의 밀수적발 실적에 따르면 지난해 37억원어치 적발된 금괴는 올들어 8월까지 188억원어치로
무려 722% 증가했고 ▦마약 169% ▦정력제 300% ▦가짜 명품 51%씩 늘어났다.
관세청은"이달중 아시안게임의 안전하고 성공적인 개최를 뒷받침하기 위해 기동대를 동원, 대대적인 밀수단속을 벌일 계획"이라며 "그 이후라도 한국에서는 마약등의 밀수가 원천적으로 불가능하다는 인식이 국제적으로 확산될 때까지 우범화물에 대해 집중 단속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권구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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