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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감원 "시중은행 대출금리 인하해야"

이기연 부원장보 "운용 실태 점검할 것"

금융감독원이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인하를 반영해 대출금리를 내리지 않는 시중은행에 대해 특별점검을 실시한다. 기준금리 인하가 서민의 대출금 상환부담 완화라는 효과로 연결되도록 은행을 압박하겠다는 것이다.

이기연 금감원 부원장보는 13일 "은행의 대출금리 인하 추이를 지켜보고 필요하다고 판단되면 일선 은행지점의 대출금리 운용 실태를 점검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수익성 악화를 우려한 은행이 대출금리를 시장금리 하락분만큼 내리지 않을 경우 전면적인 조사에 나서겠다는 일종의 경고 메시지다.

이 부원장보는 "현재 은행의 예금과 대출금리 움직임을 살펴보고 있다"며 "한은의 기준금리 인하가 효과를 발휘하도록 지도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한은 금융통화위원회가 전날 기준금리를 3.25%에서 3.0%로 0.25%포인트 인하한 후 대출금리의 기준이 되는 91일물 양도성예금증서(CD) 금리도 0.29%포인트 하락한 만큼 은행이 이에 맞춰 대출금리를 내리는지 모니터링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앞서 권혁세 금감원장은 한은의 기준금리 인하 직후 "저소득층의 이자비용 부담을 덜어줘 채무상환능력을 높이는 효과가 있다"며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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