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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소기업 인력난 사상 최악

20만여명 모자라 부족률 9.41% 최고기록중소기업의 인력부족률이 또다시 사상 최고치를 기록하는 등 인력난이 갈수록 심화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6일 중소기업청이 5인 이상 300인 이하 중소제조업체 1,029곳을 대상으로 실시, 발표한 중소기업 인력부족 현황조사 결과에 따르면 지난 10월 말 현재 평균 인력부족률은 9.41%, 부족인원은 20만1,206명에 달했다. 이는 조사가 시작된 지난 2000년 이래 가장 높은 수치이며 5개월 전보다도 0.05%포인트가 상승한 것이다. 특히 단순노무직과 기술직 및 준전문가가 각각 11.84%, 11.70%를, 기능직도 10.27%를 기록하는 등 생산직의 부족률이 11.84%나 돼 현장 인력난이 심각한 것으로 조사됐다. 업종별로는 코크스ㆍ석유정제품이 21.65%로 가장 높았고 가구 및 기타 13.35%, 기타 기계ㆍ장비도 13.32%에 이르는 등 22개 업종 중 9개가 두자릿수 이상의 부족률을 보이고 있었다. 이처럼 중소기업이 인력난에 허덕이자 일부 업체는 사장들이 직접 승합차를 대동, 직원을 출퇴근까지 시켜주며 공장을 가동하고 있는 곳도 있다. 경기도 김포에서 파이프 고무마개를 생산하는 J업체의 M사장은 "수개월째 내가 직접 승합차로 10여명의 직원을 출퇴근까지 시켜주고 있다"며 "하지만 선뜻 오겠다는 사람이 없어 최근 생산량이 40%까지 급감, 원청업체가 금형까지 회수해가는 등 타격이 이만저만 아니다"며 인력난을 하소연했다. 또 석유화학 관련 기자재를 생산하는 울산공단 J업체의 한 관계자는 "최근 국내 불법체류 근로자에 대한 당국의 단속이 강화되면서 10여명의 외국 근로자들이 잇따라 잠적했으나 대체인력을 구하지 못해 조업시간을 1~2시간 단축했다"며 "나머지 10여명도 언제 떠날지 몰라 눈치를 살피고 있다"고 푸념했다. 이러한 현상은 종업원수가 적은 기업일수록 더욱 심화되고 있다. 실제로 100인 이상 기업의 부족률은 3.80%인 데 반해 50인 이상 100인 이하는 7.78%로 두배 이상 높았고 20인 이하 기업은 무려 14.78%에 달했다. 또 이직률도 기능직은 31%, 단순노무직은 29.2%에 달해 중소업체의 인력난을 더욱 부채질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대구에서 안경업체를 운영하고 있는 K사장은 "광학업계는 3D업종으로 인식되고 있는 탓인지 구인광고를 내도 이제는 아예 전화조차 오지 않는다"며 "사람 구하는 일이 신물이 나 업종전환까지 고려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중소기업청은 중소기업의 인력부족 현상을 해소하기 위해 산업연수생 도입정원을 단계적으로 확대하고 보충역 산업기능요원의 복무기간을 단축하는 등 병역특례제도를 탄력적으로 활용하는 방안을 관련 부처와 협의, 추진할 계획이다. 송영규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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