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리온은 25일 유가증권시장에서 장중 한 때 90만원을 돌파하는 등 강세를 보인 끝에 전날보다 2.18%(1만9.000원) 오른 88만9,0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최근 오리온의 강세는 중국 제과시장의 성장세가 지속될 것으로 보여 높은 시장점유율을 기록하고 있는 오리온의 실적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이라는 기대 때문으로 풀이된다.
지기창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전통 한과를 제외한 중국 제과시장 규모는 7조원으로 4조원인 우리나라와 27조원인 일본과 비교했을 때 성장 잠재력이 매우 높다”며 “오리온은 시장규모가 큰 비스킷, 스낵 시장에서 초코파이와 고래밥, 오감자 등의 파워브랜드 구축을 완료한 상태라 중국 제과시장 성장의 최대 수혜주가 될 것”이라 전망했다. 그는 이어 “올 해 1ㆍ4분기 중국매출성장률이 40% 내외에 달해 연결기준 매출액은 5,874억원, 영업이익은 920억원으로 지난 해 같은 기간보다 각각 20.1%, 15.7%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단기급등에 대한 부담감에도 전문가들은 현재 오리온이 대세상승구간에 진입했다는 점에 더 무게를 둔다. 김나연 한화증권 연구원은 “오리온은 중국을 중심으로 해외시장에 대한 투자회수기에 본격적으로 진입했다”며 “해외 매출이 전체 매출의 55%를 넘어서면서 시장 다각화에 성공해 외형성장과 수익성이 동시에 개선되는 추세가 지속될 것”으로 내다봤다. 지 연구원 역시 “올해 예상 주가수익비율(PER)은 29.2배로 단기 급등에 대한 부담이 존재한다”면서도 “이익 고성장 흐름이 지속되면서 시간이 지날수록 예상 PER이 점차 낮아질 것이기 때문에 중국의 매출 성장세가 꺾이지 않는 이상 대세 상승국면에 대한 신뢰도는 매우 높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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