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S수퍼마켓과 롯데슈퍼간 100호점 돌파를 위한 경쟁이 치열하다. 현재까지 점포 수로 보면 100호점까지 7개 점포가 남은 GS수퍼마켓이 14개 점포를 늘려야 하는 롯데슈퍼보다 한발 앞선 상황이지만 두 업체 모두 하반기 100호점 돌파를 공언하고 있다. 20일 업계에 따르면 GS수퍼마켓은 올 들어 8개 매장을 오픈하며 전체 매장 수를 93개로 늘려 7개 점포만 새로 출점하면 100호점을 달성하게 된다. GS수퍼마켓은 올 들어 서울에 2개 점포(대치ㆍ신정점)를 새로 연 것을 비롯해 인천 2개점, 용인 1개점 등 수도권을 중심으로 확장에 나서고 있다. 지난 15일 안동점을 오픈한 롯데슈퍼 역시 올 들어 대구에 3개점, 경북에 2개점 등 영남권 위주로 6개점을 추가하며 점포 수를 85개로 늘렸다. 롯데슈퍼는 21일 포항에 점포를 추가로 개설할 예정이어서 점포 수가 86개로 늘어나 GS수퍼마켓과의 매장 격차가 7개로 좁혀지게 된다. 업계 1위인 GS수퍼마켓과 2위인 롯데슈퍼간 매장 격차는 지난 2006년 31개에 달했지만 롯데슈퍼가 지난해 호남지역의 빅마트(14개점)와 영남지역의 나이스마트(5개점)를 인수하며 몸집을 불려 GS수퍼마켓의 턱밑까지 쫓아오게 됐다. GS수퍼마켓과 롯데슈퍼는 나란히 올 하반기 100호점 돌파를 공언하고 있으나 앞으로의 출점 전략은 다소 엇갈린다. GS수퍼마켓은 출점 계획에 따라 시기는 유동적이지만 하반기 100호점 달성은 확실하다는 입장이며 100호점을 위한 7개 점포는 수도권을 중심으로 문을 열 계획이다. GS수퍼마켓을 운영하는 GS리테일 관계자는 “신선식품 전문매장을 강화하는 등 프리미엄 제품에 대한 수요를 고려하다 보니 수도권에 신규 점포가 집중되고 있다”고 말했다. 반면 롯데슈퍼는 앞으로 수도권과 영남ㆍ호남 등 전국적으로 매장을 늘려 연말께 100호점을 달성한다는 계획이다. 롯데슈퍼 관계자는 “서울지역은 대형 슈퍼마켓이 어느 정도 포화 상태인 만큼 올해에는 부지가 많이 있는 영남권에 주로 진출하고 있다”며 “서울의 경우 앞으로 소형 슈퍼인 ‘마이슈퍼’를 3~4곳 정도 추가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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