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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랜드, 중 대부호와 맞손… 관광·레저사업 날개 다나

완다그룹과 투자합의서 체결

테마도시 조성 시너지 기대

이랜드가 세계적인 유통·부동산·레저 기업인 중국 완다그룹의 투자를 유치해 국내 관광 및 레저 사업을 강화한다.

이랜드그룹은 지난 5일 중국 베이징 완다그룹 본사에서 중국 최고 부호인 왕젠린 회장과 박성경 이랜드그룹 부회장이 참석한 가운데 이랜드의 레저 사업에 대한 투자합의서를 체결했다고 10일 밝혔다.

완다그룹은 백화점, 쇼핑몰, 부동산개발과 호텔, 여행산업 등 다양한 사업에서 중국을 대표하는 기업으로, 왕젠린 회장은 지난해 개인 재산이 1,350억 위안(24조원)으로 집계돼 중국 최고 부자에 올랐다.

이랜드는 지난 10여 년 간 완다그룹의 유통 인프라에 패션 브랜드를 입점시켜 우호적인 관계를 지속해 왔다. 이번 체결로 양사는 미래 신사업으로 구상 중인 레저, 관광, 테마도시 부문에서 비즈니스 파트너로서 지속적인 성장을 도모할 계획이다.

특히 테마도시 개발을 비전으로 내세운 이랜드처럼 완다그룹 역시 2017년까지 하얼삔, 무석 등 주요 도시에 7개 테마도시 건설을 계획 중으로, 공통의 사업영역을 가진 양사의 협력은 적지 않은 시너지 효과를 낼 것으로 보인다.



이랜드측은 "국내에서 추진 중인 리조트, 호텔 및 테마도시 등 레저 사업에 대해 완다그룹이 최대한 많은 투자를 희망하고 있다"며 "하지만 적절한 수위를 정해 완다그룹 측에 역제안할 방침"이라고 전했다. 이로써 이랜드는 호텔 사업에서만 6년 내에 5조원대 매출 달성에 청신호가 켜졌다. 이랜드파크는 국내 5개 특급호텔, 국내 13개 리조트, 해외 4개 호텔&리조트를 갖고 있다.

아울러 여행 및 문화 관련 업무에 대해서도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상호 본격적인 여행 비즈니스를 진행키로 했다. 완다그룹은 중국 내 3위권인 계열 여행사를 통해 중국 고객을 한국에 보내는 것에 적극 협조할 뜻을 분명히 했다. 이로써 이랜드는 다양한 관광 콘텐츠를 앞세워 연말까지 10만명, 3년 이내에 100만 명의 중국 관광객을 유치한다는 목표를 무난히 달성할 전망이다.

이랜드 관계자는 "2012년 한국을 방문해 명동 내 이랜드 매장과 NC백화점, 외식 매장을 방문했던 왕젠린 회장은 박 부회장의 완다그룹 방문에 화답하기 위해 조만간 한국을 방문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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