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동희 대우인터 부회장은 1일 서울 남대문로에 위치한 본사에서 기관투자자, 애널리스트를 대상으로 개최한 ‘최고경영자(CEO) 간담회’에서 “지난 13년 동안 힘들게 일궈온 미얀마 가스전이 이제 생산을 눈 앞에 두고 있는데 사업을 이관하는 것은 말이 되지 않는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이어 “미얀마 가스전은 한국을 비롯 미얀마, 인도, 중국 등 국영업체가 공동 참여하는 다국적 사업으로 사업의 양도가 사실상 힘들다”고 강조했다.
이 부회장이 이례적으로 이처럼 적극적으로 ‘미얀마 가스전 사업 이관설’에 대해 해명하고 나선 것은 투자자의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앞서 지난 달 28일 시장에서는 포스코가 대우인터의 미얀마 가스전 사업을 포스코 에너지로 이관한다는 루머가 퍼졌다. 이후 대우인터의 주가는 연일 하락했다.
이날 간담회에서 이 부회장은 사업 이관설에 대한 회사의 공식 입장을 밝힌 뒤 1시간 동안 미얀마 가스전 사업 진행경과 및 향후 일정 등을 설명했다. 이어 기업투자자, 애널리스트 등을 대상으로 질의응답 시간을 가졌다.
대우인터 관계자는 “포스코는 대우인터의 미얀마 가스전 이관을 검토한 적이 없으며 앞으로도 검토할 계획이 없다”며 “대우인터는 사업을 이관하게 되면 양도 차액의 50%를 미얀마 정부에 40%를 한국 정부에 지급해야 하기 때문에 매각 실익도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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