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달시킨 음식이 만들어지는 과정을 직접 내 눈으로 확인할 수 있다면 안심하고 음식을 즐길 수 있을 것이란 발상에서 시작한 프랜차이즈가 있다. 바로 중화요리배달전문 프랜차이즈 '라푸드'(www.lafood.co.kr)가 그 주인공이다. 라푸드는 생생한 화면으로 생중계하는 음식점이라는 뜻의 'Live Food'에서 이름을 따왔다. 분당 정자점을 운영하고 있는 차광석(34) 사장은 "남녀노소 불문하고 누구나 즐기던 중화요리가 방송 매체 등을 통해 어느 순간부터 불결한 음식으로 치부되면서 소비자들이 기피하는 음식이 됐다"며 "이러한 문제에 대한 해결방안을 고민한 끝에 소비자들 에게 주방을 직접 공개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이곳에서는 주방에 폐쇄회로 TV(CCTV)를 설치하고 이를 실시간으로 인터넷에 공개함으로써 음식이 만들어지는 전 과정을 여과 없이 소비자들에게 보여주고 있다. 손님들은 홈페이지에 접속해 우측 상단의 '실시간 주방보기'를 클릭하면 영업시간 내내 주방에서 이루어지는 모든 것을 확인할 수 있다. 차 사장은 "소비자의 마음을 얻기 위한 오픈 마케팅의 하나지만 주방의 청결이나 위생에 자신이 없다면 결코 시도할 수 없는 방식"이라고 강조했다. 실시간 주방 공개는 소비자에게 큰 반향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특히 점포 주위가 아파트로 둘러싸인 주거지 상권이라는 점에서 아이들을 키우는 주부들에게 호응을 얻었다. 한 번 주문했던 고객이 다시 음식을 주문하는 재구매율도 70% 이상에 달한다. 덕분에 창업 10개월 만에 66㎡ 점포에서 월 평균 5,000만원 이상의 높은 매출을 올리고 있다. 청결과 위생에 대한 고집은 배달용기에서도 드러난다. 이곳에서는 스티로폼으로 만든 일회용 배달용기를 사용하지 않는다. 대신 환경호르몬이 검출되지 않는 전용 배달용기를 사용한다. 이 용기는 뚜껑을 덮으면 진공상태가 돼 국물 등이 흐를 염려가 없고 보온 효과도 뛰어나다. 일일이 랩을 벗겨야 하는 불편함도 없다. 수거해 온 배달용기는 전용 식기세척기에서 친환경 웰빙세제를 사용해 세척함으로써 잔류 화학물질에 대한 걱정도 최소화했다. 차 사장은 "당장은 비용이 더 드는 일일지 모르겠지만, 환경이나 식품안전을 생각한다면 장기적으로는 훨씬 이익이 되는 일"이라고 말했다. 국내산 식재료만을 사용하는 것은 기본. 돼지고기와 닭고기, 쌀과 양파, 김치 등 모든 식재료는 100% 국내산만을 사용한다. 특히 배달사원도 모두 정규직으로 채용해 업무 집중도를 높였으며 산뜻한 노란색에 라푸드의 로고가 새겨진 전용 유니폼을 착용하도록 했다.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