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해보험사들이 올해 첫 분기 실적을 놓고 고민에 빠졌다.
29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3월 결산법인인 손해보험사들은 올해 첫 분기 실적인 4~6월 실적이 예상보다 나쁘게 나오자 당혹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업계 1위인 삼성화재는 1분기 1,642억원의 순이익을 거둬 작년 동기보다 순이익이 18%나 줄었다. 동부화재도 순이익이 786억원에서 653억원으로 17% 줄었으며, 롯데손해보험(-64%), 한화손해보험(-43%) 등의 순익 감소폭은 이보다 훨씬 심하다. 온라인 판매 전문인 AXA손해보험은 아예 적자전환했다.
손해보험사의 실적 악화는 올해 들어 교통사고가 늘면서 자동차보험금 지급액이 늘어난데다 수익성이 좋은 장기보험 판매가 줄어들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더구나 통상 휴가철과 추석이 있는 하반기에는 교통사고가 상반기보다 늘기 때문에 손해보험사의 실적은 하반기에 더 악화될 가능성이 높다.
반면 생명보험업계는 올해 4~6월에 1조원이 넘는 순익을 거둬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이익이 곱절 가까이 늘었다. 올해 사상 최대 실적을 거두는 회사도 적지 않을 전망이다.
업계 관계자는 “생명보험사는 해약도 줄고 상품 판매도 호조를 보여 실적이 좋다는데, 실적 악화에 시달리는 우리로서는 부럽기만 할 따름”이라고 말했다. /서정명 기자 vicsjam@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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