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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류기업은 다르다] 효성, 화섬분야등 해외투자 강화

中생산·판매기지 대폭확충…중전기 분야 중공업 육성도


㈜효성은 타이어코드와 스판덱스, 중전기기 분야에서 세계적인 명성을 쌓고 있다. 폴리에스터 타이어코드는 이미 미국의 하니웰을 제치고 세계 1위에 올랐으며, 신축성 기능섬유인 스판덱스은 세계 1위인 듀폰에 버금가는 시장지배력을 갖고 있다. 또 중전기기부문인 송전 및 변전설비는 국내 시장 점유율 1위를 달리고 있다. 게다가 이 회사는 일찍부터 해외 생산기지를 확대시켜, 최근의 환율ㆍ원자재 쇼크에도 불구하고 원가경쟁력과 생산효율에서 비교우위를 점한 상태다. ◇중국 투자에 승부낸다=효성은 이 같은 시장우위를 견고히 지켜나가기 위해 최근 중국 투자를 크게 늘려가고 있다. 고임금, 원자재 구득난, 환율변동 등으로 국내 생산 화섬제품의 경쟁력이 약화되는 시점을 예측, 이보다 한발 앞서 해외 생산 및 판매기지 확충에 나선 것이다. 타이어코드의 경우 지난해 4월과 올 상반기 중국 자싱시 각각 4,200톤 규모의 전용 공장을 준공시킴으로써 연산 10만 톤 규모의 생산능력을 갖췄다. 최근에는 규모경쟁에서 한발 더 나아가 품질경쟁을 주도하는 모습이다. 레이온을 원료로 하는 기존 제품 대신 라이오셀 소재의 친환경 타이어코드를 개발한 것도 이 같은 맥락이다. 효성은 또 차세대 폴리에스터인 PEN(폴리에틸렌나프탈레이트)를 이용한 고급 타이어코드의 생산도 늘리고 있다. 효성은 주력 제품 가운데 하나인 스틸 코드의 생산규모도 늘려갈 움직임이다. 이를 위해 중국 칭다오시에 총 1억5,000만 달러를 투자해 연산 3만3,600톤 규모의 스틸 코드 공장을 건립중이다. 총 4,700만 달러가 투입된 1차 생산라인은 올 상반기중 연산 1만7,000톤 규모로 조기 가동될 예정이다. 스판덱스는 지난해말 모두 7,500만 달러가 투입된 광둥성 공장이 준공됨으로써 연산 1만8,000톤의 생산능력을 추가로 확보했다. ◇종합 중공업회사로 도약=효성은 세계적 경쟁력을 갖춘 중전기 사업을 중심으로 중공업 부문을 강화해 세계적인 종합중공업 기업으로 성장하겠다는 전략도 병행시키고 있다. 이를 위해 지난해 9월엔 500kV이하의 배전변압기를 연간 1만1,000대 제조할 수 있는 생산설비를 완공했다. 효성은 이 같은 생산력을 바탕으로 급성장중인 중국의 변전기자재 시장과 미국의 전력시장을 집중 공략한다는 계획이다. 또 중전기 분야의 주력상품을 기존의 초고압 변압기에서 차단기 등으로까지 확대해나가고 있다. 효성이 최근 외국기업으로선 최초로 중국에 초고압차단기를 수출한 것은 이 같은 사업추진의 성과중 하나로 꼽힌다. 이 회사 관계자는 “향후 중전기기의 주력시장을 미국과 중국을 비롯, 중동지역까지 확대하겠다”며 “이들 사업이 자리를 잡게 되면 효성은 화학섬유와 중공업부문에서 골고루 우량한 포트폴리오를 갖춘 알짜기업으로 자리메김하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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