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메뉴

검색
팝업창 닫기
이메일보내기

CD금리 대체수단으로 코리보 부상

단기시장금리 대안 없다는 의견도

대출금리의 기준금리로서 CD(양도성예금증서) 금리에 대한 문제점이 여러차례 지적되면서 대체수단으로 코리보가 부상하고 있다. CD금리의 단점을 보완해줄 만한 시장금리 지표로서 의미가 있다는 논리다. 다만 실거래가 수반되지 않는다는 점에서 CD금리를 대체하기 위해선 다소 시간이 소요될 수 있다는 지적도 동시에 나오고 있다. ◇ 코리보 대체금리로 주목 = 기업은행이 최근 대출금리의 기준금리를 내부금리에서 코리보로 교체하면서 주목을 받고 있다. 코리보는 국내 14개 은행이 제시하는 무담보자금의 은행간 거래 때 적용되는 평균금리다. 가장 낮게 제시한 은행의 금리 2개, 가장 높게 제시한 은행의 금리 2개를 제외하고 외국계은행 서울지점도 가세해 금리의 객관성을 높였다. 국제금융시장에서 차입금리의 대표적인 기준이 되고 있는 리보의 한국판인 코리보는 지난 2004년7월 국내시장에 처음으로 도입된 후 현재까지 2년여의 운영과정을 통해 단기자금시장의 수급 상황을 잘 반영해왔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한국은행 오진규 자금시장팀장은 "기업은행이 여신금리의 기준으로 코리보를 사용하겠다는 것은 그만큼 지금까지 운영과정에서 시장의 수급을 잘 반영해왔다는 검토가 끝났다는 의미"라고 풀이했다. ◇ 통안증권 금리도 눈길 = 91일물 통화안정증권 유통수익률도 코리보와 함께 CD금리의 대체수단으로 거론되고 있다. 통안증권은 한국은행이 시중 통화량을 조절할 목적으로 발행하는 특별 유통증권으로서 매매조작을 통해 통화공급을 조정한다. 무기명채로 발행이율은 한은총재가 결정하게 돼 있지만 1993년 11월 2단계 금리자유화 이후에는 시장실세금리로 발행하고 있다. CD금리나 코리보에 비해 거래가 많아 시장금리를 잘 반영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지만 은행의 조달금리와 다소 거리가 있다는 점이 문제다. 대출금리의 기준금리는 은행의 원가인 조달금리와 밀접한 관련이 있는데 조달금리와 거리가 있다면 결국 그만큼의 차이를 은행이 감내하거나 다시 보완을 해야하는데 이 경우 금리 결정과정이 불투명해지는 단점이 있다는 것이다. 국민은행 자금부 관계자는 "통안증권 금리는 CD금리에 비해 안정적이면서 시장금리도 잘 반영하지만 은행의 조달금리와 다소 다른 흐름을 보인다는 점에서 CD금리의 대체수단이 되기에는 부족한 면이 있다"고 말했다. ◇ CD금리 문제는 많지만..= 하지만 아직까지 대다수 시중은행들은 CD금리의 문제점을 지적하면서도 대체금리를 찾아내는 데에는 미온적이다. 시중은행 관계자는 "최근 들어 코리보 및 통안증권 금리 등이 새로운 기준으로 채택할 만하다는 주장이 나오고 있지만 거래가 활발하지 않거나 조달금리로서의 적정성 문제 때문에 CD금리를 계속 사용하고 있다"며 "코리보 등으로 대체하는 방안을중장기적으로 검토해볼 만하다"고 말했다. 신한은행 관계자는 "은행의 조달금리를 잘 반영하면서 소비자들에게 설명하기도쉬운 기준금리를 찾는 게 쉽지 않다"며 "CD를 좀 더 활성화해 실효성을 높이는 것도방법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최근 한은이 주최하는 월례 금융협의회에 참석한 시중은행장들은 변동금리대출의 기준금리를 코리보 등으로 변경해야 한다는 의견을 표시한 바 있다.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주소 : 서울특별시 종로구 율곡로 6 트윈트리타워 B동 14~16층 대표전화 : 02) 724-8600
상호 : 서울경제신문사업자번호 : 208-81-10310대표자 : 손동영등록번호 : 서울 가 00224등록일자 : 1988.05.13
인터넷신문 등록번호 : 서울 아04065 등록일자 : 2016.04.26발행일자 : 2016.04.01발행 ·편집인 : 손동영청소년보호책임자 : 신한수
서울경제의 모든 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는 바, 무단 전재·복사·배포 등은 법적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Copyright ⓒ Sedaily, All right reserved

서울경제를 팔로우하세요!

서울경제신문

텔레그램 뉴스채널

서울경제 1q6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