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할인점도 고가 설선물 늘린다

198만원 멸치…95만원 와인…60만원 굴비…<br>1만원이하 확 줄이고 프리미엄세트 대거 선봬

16일 할인점 이마트 은평점을 찾은 고객들이 초고가 명품 한우선물세트를 둘러보고 있다. /이호재기자

16일 할인점 이마트 은평점을 찾은 고객들이 초고가 명품 한우선물세트를 둘러보고 있다. /이호재기자

16일 할인점 이마트 은평점을 찾은 고객들이 초고가 명품 한우선물세트를 둘러보고 있다. /이호재기자

198만원짜리 죽방멸치, 95만원짜리 와인, 60만원짜리 굴비, 55만원짜리 갈비…. 백화점 설 선물세트가 아니다. 할인점에서 이번 설에 내놓은 대표적인 프리미엄 상품이다.지난해말부터 소비심리가 회복세를 띠자 할인점들이 앞다퉈 고급 선물세트로 중무장하고 나섰다. 1만원이하 등 중저가 제품으로 도배했던 지난 설과는 엄청난 차이다. 할인점들은 동시에 알뜰 서민층을 겨냥한 실속 선물세트도 다양하게 준비했다. 대신 1만원이하 등 초저가 상품은 확 줄였다. ◇프리미엄급 설 선물 확대=홈플러스는 올 설 경기가 좋을 것으로 보고 품질을 고급화한 프리미엄급 상품을 20% 이상 늘렸다. 대표적인 웰빙 제품인 와인은 품목을 70% 이상 확대했고, 프리미엄급 배·사과·한우냉장·혼합 멸치새우·한과 등을 10% 이상 확충했다. 사시까이아+기달베르도 와인(43만9,000원), 명품 영광굴비(50∼60만원) 등이 대표적. 이마트도 프리미엄 특선 세트를 대거 선보였다. 시가 180만원짜리 샤토 라피트 로스췰트 와인을 95만원에 내놨으며, 횡성ㆍ대관령ㆍ화천 등 유명 산지에서 생산된 명품 한우세트(45~55만원)도 처음으로 준비했다. 과일은 당도를 선별한 프리미엄 세트를 30% 늘렸으며, 포도씨유, 카놀라유, 100수 양말세트 등 품질을 한단계 높인 상품을 상당수 마련했다. 농협하나로클럽은 크리스탈 및 은쟁반으로 포장된 2종류의 죽방멸치세트를 똑같이 198만원에 내놨다. 롯데마트 또한 명품 굴비세트(60만원), 수삼세트(28만8,000원) 등 고급선물을 다양하게 준비했다. 남창희 마케팅 실장은 “지난 설의 경우 저가 위주 선물세트에 치중한 반면 올해는 중저가와 함께 고급선물로 나눠 이원화 마케팅을 전개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중저가 상품은 ‘웰빙’중심으로=서민층을 잡기 위한 10만원 미만의 실속 제품도 즐비하다. 이마트는 선물 구입 경향이 친자연, 건강 지향주의 등으로 바뀌면서 2~5만원대의 저렴한 웰빙 상품을 준비했다. 누비커버에 천연 충전재 등을 넣은 잣솔입 배개(3만9,800원) 및 십장생 배개(2만9,800원), 오가닉씨리얼 핸드메이드 비누(2만2,000원), 화심죽정(3만3,000원), CJ한뿌리(3만9,000원) 등이다. 롯데마트의 경우 4만원 미만의 청과ㆍ수산 세트가 눈길을 끈다. 굴비 실속세트(4만원)를 비롯, 울릉도 오징어세트(3만4,800원), 한라봉세트(3만5,000~4만원), 더덕세트(3만원대), 토종 벌꿀집세트(2만원대), 한방 모음세트(2만원대) 등 다양하다. 그랜드마트는 대량구매가 많은 1~3만원대 가공상품을 20% 늘려 내놨다. 올리브유, 햄ㆍ캔종합세트, 참기름세트, 세제세트 등이 대표적. 까르푸도 실속 와인세트(1만9,900원), 특선 한과세트(1만9,900원), 신고배 세트(2~4만4,000원) 등 저렴한 실속세트를 강화했다. ◇1만원 이하 상품은 확 줄여=지난해 판쳤던 1만원 이하 선물세트는 크게 줄었다. 그랜드마트는 2004년 설(5품목), 2004년 추석(10품목), 2005년 설(25품목) 등 꾸준히 늘렸던 1만원 이하 상품을 올해는 5개 품목을 줄이는 동시에 선물세트 물량도 20% 가량 감소시켰다. 지난해 샴푸, 비누 등 9,900원짜리 선물세트를 30만개 준비하는 등 1만원 미만 선물세트 물량을 30% 늘렸던 롯데마트도 매출비중이 낮은 저가 위주의 품목을 1,000여개 이상 없애는 등 초저가 세트를 대폭 손질했다. 홈플러스 역시 지난해 크게 치중했던 초저가 상품 대신 1~3만원대의 실속세트를 30% 이상 보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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