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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달러 환율 930원선 붕괴

올들어서만 3번째

원ㆍ달러 환율이 3일째 약보합세를 나타내며 반년 만에 930원선 밑으로 떨어졌다. 30일 서울외환시장에서 달러화에 대한 원화 환율은 전날보다 1원 하락한 929원50전으로 거래를 마쳤다. 종가 기준으로 920원대로 떨어지기는 지난 5월8일(927원90전)과 10일(929원60전) 이후 세번째다. 이날 환율은 전날보다 1원50전 오른 932원으로 거래를 시작했으나 수출업체의 월말 네고 물량이 나오며 전날 종가인 930원50전까지 밀렸다. 오후 들어 추가 하락에 대한 경계심리와 결제수요의 영향으로 다소 낙폭을 줄이며 930~930원50전에서 등락을 거듭했으나 장 막판 물량이 몰리면서 920원대로 저점을 낮췄다. 구길모 외환은행 차장은 “결제수요도 조금 있었지만 수출업체의 네고 물량이 많았다”며 “특히 장 막판 매물이 몰리면서 930원선 아래로 떨어진 것 같다”고 말했다. 앞으로도 원ㆍ달러 환율의 추가 하락이 불가피하다는 게 일반적인 시각이다. 시중은행의 한 외환딜러는 “월말 네고 물량으로 환율은 당국의 개입이 없는 한 상승세를 타기 어려울 것”이라며 “당국 개입에 대한 경계감으로 크게 밀리지는 않겠지만 하락 쪽으로 기울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오후3시 현재 원ㆍ엔 환율은 100엔당 800원40전, 엔ㆍ달러 환율은 달러당 116.11엔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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