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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 매곡산업단지 분양률 저조 비상
입력2004-02-24 00:00:00
수정
2004.02.24 00:00:00
울산시가 지역 기업들의 용지난 부족 해소를 위해 의욕적으로 추진중인 `매곡 지방산업단지`조성 사업이 최근 입주업체 모집 과정에서 분양율이 크게 저조해 원활한 공단 조성에 비상이 걸렸다.
24일 울산시 등에 따르면 북구 매곡동 산 31-1일대에 총 94만여평 규모로 조성중인 매곡 산업단지는 울산시가 관내 공장용지 부족 해소를 목적으로 지난 2002년 6월, 6,340여억원의 예산을 책정, 공사에 들어가 올 연말 완공 예정이다.
시는 매곡 산업단지가 완공되면 자동차 관련 부품제조업체와 기계 및 장비 제조업체들을 입주시켜 관련 기업의 특화 단지로 조성하고 나아가 국내 자동차 부품의 핵심 생산 거점기지로 발전시켜 나갈 방침이다.
그러나 울산시가 지난 2일부터 21일까지 매곡산단 1차 분양분 6만5,000여평에 대한 입주업체 모집을 실시한 결과 불과 15개 업체에서 20필지, 2만9,000여평을 신청 하는데 그쳐 분양율도 45%에 머문 것으로 나타났다.
매곡 산단의 이 같은 분양 저조는 공사 완료전 선분양 방식인 탓에 경기 침체로 입주 희망업체가 선뜻 나서지 않는데다 단 한차례 분양공고를 실시한 것 외에는 이렇다 할 분양 홍보 활동 등도 없었기 때문으로 분석됐다.
게다가 매곡 산업단지의 위치가 만성 체증을 빚는 공항로를 이용해야 하는데다 주변지역의 도로망 미흡 등 기반시설이 불확실 한 것도 분양 부진의 원인으로 지적됐다.
울산시는 이에 따라 조만간 2차 분양 공고를 통해 추가 모집에 나서기로 하는 등 대책마련에 부심하고 있지만 당초 선분양을 통한 재원으로 공단조성을 마무리한다는 계획에 차질이 빚어져 미분양에 따른 공단 조성비용을 고스란히 떠안아야 하는 등 시 재정에도 상당한 부담을 안게 됐다.
시 관계자는“이번 분양은 공단 조성원가(평당 57만원)보다 낮은 평당 48만원에 분양하므로 기업들에게 좋은 기회가 될 것”이라며 “추가 분양을 통해 올 연말까지는 분양을 완료토록 하겠다”고 밝혔다.
<울산=곽경호기자 kkh1108@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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