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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본시장통합법 증권사 '웃고' 은행 '운다'"
입력2006-04-09 14:36:12
수정
2006.04.09 14:36:12
규제 완화로 새로운 금융회사 진출 확대 전망
정부가 추진하고 있는 자본시장통합법이 시행되면 은행권은 여.수신시장과 신탁업, 소매금융 뿐 아니라 외환과 파생시장 등 모든업무에서 시장지배력이 약화될 것으로 보인다.
또 투자회사의 겸영 확대로 인해 관련 업종간 인수합병(M&A)과 계열화가 촉진되면서 기존 증권업과 자산운용업 등의 결합이 촉진되고 규제 완화에 따라 새로운 금융회사의 진출도 확대될 것으로 전망됐다.
구본성 한국금융연구원 연구위원은 7일 강원도 평창 보광 휘닉스파크에서 열린금융감독원 출입기자단 세미나에서 `자본시장통합법 제정에 따른 금융권역별 영향'이란 제목의 주제발표를 통해 이같이 밝혔다.
구 연구위원은 "자본시장통합법이 시행되면 우리 금융시장이 은행 중심 시스템에서 시장 중심 시스템의 역할이 점진적으로 강화되고 업종내 경쟁구조에서 업종간경쟁구조를 심화시킬 것"이라고 예상했다.
그는 "또 금융시장 측면에서는 은행시장과 증권시장의 연계성이 높아질 것이며금융회사간 시장은 은행 위주의 시장에서 대형증권사와 대형은행, 외국계 증권사의경쟁구도가 형성될 것"으로 전망했다.
구 연구위원은 "은행권은 수신업무를 중심으로 다른 금융권과의 경쟁이 심화돼부정적인 영향을 받을 것이며 여신업무 측면에서도 대체성이 증가할 것으로 보여 시장지배력이 약화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그는 "증권 및 선물업계는 금융투자회사로의 전환과 종합서비스 기반의 구축에따른 업무다각화를 추진할 것으로 보이며 특히 외국계 증권사들의 기관시장 및 도매시장에 대한 진출이 확대될 것"으로 예상했다.
그는 이어 "자산운용업계는 계열사 중심의 대형사와 전문 외국계의 소매시장 진출이 강화되고 전문 자산운용사들의 신규 진출이 이뤄지면서 갈수록 역동적인 시장으로 전환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그는 또 "보험권은 투자형 보험상품 판매를 중심으로 판매채널의 변화가 가속화되고 재벌 계열사들의 자산운용시장에 대한 지배력이 증가할 것이며 외국계 보험사들의 시장점유율이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다.
구 연구위원은 "종합적으로 경영성과에 미치는 영향을 분석해 보면 증권권은 수익성이나 성장성 측면에서 유리할 것으로 판단되며 은행권은 경영성과 전반에 걸쳐부정적인 영향을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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