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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격호(사진) 롯데그룹 총괄회장이 한달여간의 일본 출장을 마치고 돌아와 신년 경영구상에 들어갔다.
24일 롯데그룹에 따르면 지난달 11일 일본으로 출국한 신 총괄회장은 약 한 달간의 일정을 마치고 최근 귀국해 국내 업무에 복귀했다. 그는 귀국과 동시에 매일 집무실에서 계열사 경영진으로부터 직접 업무현안을 보고받는 일을 거르지 않고 있다.
신 총괄회장이 일본에 다녀온 것은 지난해 10월 이후 약 13개월 만이다. 신 총괄회장은 일본에 머무는 동안 일본 롯데의 사업을 점검하고 현지에 있는 가족ㆍ지인들과 만난 것으로 전해졌다.
그동안 홀수 달은 한국, 짝수 달은 일본에 머무는 특유의 '셔틀 경영'으로 양국 사업을 챙겨온 신 총괄회장은 지난해 3월 일본 대지진 이후 보름간 일본을 다녀온 것을 빼고는 줄곧 국내에 머물러왔다.
신 총괄회장의 이번 귀국으로 연말은 일본에서 보내고 새해는 한국에서 시작하는 그만의 경영 패턴이 깨진 셈이다. 오랜만의 일본출장을 마치고 돌아온 신 총괄회장은 소공동 롯데호텔 34층 집무실 겸 숙소에 머물며 본격적인 신년 경영구상에 돌입했다. 글로벌 경기침체의 장기화로 그룹의 국내외 경영환경도 악화된 만큼 철저히 위기관리에 중점을 두되 위기 속의 새로운 기회를 찾기 위한 적극적인 투자와 인수합병(M&A) 전략은 계속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신 총괄회장은 2012년 신년사에서도 "경제가 어렵다는 말만 듣고 주저하기보다는 위기 속에 찾아오는 기회를 잡을 수 있도록 한 걸음 한 걸음씩 전진해달라"고 임직원들에게 당부했다.
'현장경영'도 신 총괄회장이 빼놓지 않는 새해 경영 화두다. 그는 올해 초에도 새해 벽두부터 별도의 수행원 없이 새로 문을 연 '롯데몰 김포공항'을 깜짝 방문해 매장 곳곳을 꼼꼼히 둘러봤다. 신 총괄회장은 새해에도 신규 점포를 찾아 매장관리와 고객서비스 등을 챙기는 현장 경영으로 한 해를 시작하며 임직원들에게 긴장감을 불어넣을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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