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盧 "정치혁명 이루자"

지역주의 허물고 국민통합시대 열겠다민주당 노무현 후보는 18일 16대 대통령선거 운동 마감을 앞두고 부산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지역주의의 장벽을 허물고 국민통합의 새로운 시대로 나아가자"며 마지막 지지를 호소했다. 저는 지난 20여일 동안 선거운동에 최선을 다했다. 이제 겸허한 자세로 국민여러분의 선택을 기다릴 것이다. 선거운동기간 새로운 정치가 국민 여러분의 힘으로 이미 시작됐음을 저는 확인했다. 가는 곳마다 돼지저금통을 들고나와 성원을 보내주셨고, 아이들을 데리고 나온 자발적 청중들의 눈에서 새로운 정치에 대한 강렬한 희망을 보았다. 흑색선전과 비방등 구태정치는 더 이상 발붙일 곳이 없어졌고, 돈과 조직을 동원한 낡은 선거방식도 힘을 잃었다. 국민여러분께서 우리 정치의 수준을 하루 아침에 일류로 바꾸고 있다. 저는 반드시 이 정치혁명을 성공시키겠다. 우리 정치를 왜곡시켜온 분열의 지역주의를 청산하고 제왕적 권위주의를 몰아내고 부정부패 없는 깨끗한 정부를 만들겠다. 저는 정치입문 후 14년동안 동서화합을 위해 희생하고 헌신해 왔다. 지역주의의 벽을 넘기 위해 정치생명을 던져 왔다. 정치를 지역으로 가른 3당 합당에 반대했고 탄탄대로 종로를 포기하고 부산에서 세 차례나 낙선하는 고통을 겪었다. 이번 선거야말로 망국적 지역감정을 끝낼 절호의 기회다. 영남만 도와주신다면 제가 전국적 지지를 받는 대통령이 될 수 있다. 영남이 앞장서 국민통합의 새로운 시대를 열어나가야 한다. 이번 선거는 남북이 냉전과 대결의 역사를 청산하고 평화와 번영으로 나아가는 분수령이다. 대통령이 되면 끈기와 인내심으로 대화를 통해 북한이 핵과 대량살상무기를 포기하도록 설득할 것이다. 경제지원과 교류를 통해 북한이 개혁 개방의 길로 나오도록 도울 것이다. 하루만 지나면 새로운 대한민국의 시대가 시작된다. 새 대한민국은 정직하고 성실한 사람들이 땀흘린 만큼 잘 사는 나라, 특권과 반칙이 통하지 않는 나라이다. 새대한민국은 여러분의 투표로 완성된다. 부디 투표에 참가해 위대한 정치혁명을 이루어 주시기 바란다. 구동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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