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지수가 외국인과 기관의 동반 매도세에 밀려 2,060선 초반에서 등락을 거듭하고 있다.
코스피는 29일 오후 1시 현재 전 거래일보다 1.42%(29.63포인트) 급락한 2,060.63포인트를 기록하고 있다.
지난 주말 그리스와 채권단 간의 협의가 사실상 실패로 돌아서면서 그리스 디폴트 가능성이 현실화하고 있는 점이 코스피에 대한 투자심리에 악영향을 미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그리스에 대한 기존 구제금융 프로그램은 오는 30일 지원금 72억유로를 집행하지 않은 채 종료된다. 그리스는 같은 날 국제통화기금(IMF)에 15억5,000만유로를 갚아야 하는 데 사실상 상환이 불가능하다. 현재 그리스에서는 대량 예금인출(뱅크런) 사태가 발발, 그리스 정부가 시중은행에 영업중단을 권고한 상태이다.
외국인과 기관의 동반 ‘팔자’ 행보가 지수를 끌어내리고 있다. 외국인은 815억원, 기관은 618억원을 순매도하고 있다. 다만 연기금이 329억원을 순매수하며 지수의 추가적인 하락세를 방어하고 있다. 개인 역시 1,507억원을 순매수하고 있다.
섬유(0.17%)를 제외한 모든 업종이 하락세다. 은행(-2.72%), 증권(-4.3%), 건설(-2.22%), 운송장비(-1.93%) 등이 약세를 보이고 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 중에서는 SK하이닉스(0.60%), 아모레퍼시픽(0.24%), 제일모직(0.58%)만이 소폭 상승하고 있다. 현대차(-1.11%), 현대모비스(-0.24%), 기아차(-2.71%) 등 자동차주 3인방이 동반 약세를 보이고 있는 가운데 삼성생명(-2.27%), 네이버(-1.22%), SK텔레콤(-1.00%) 등이 하락하고 있다.
코스닥 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1.24%(9.32포인트) 하락한 741.18포인트를 기록 중이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5원 오른 1,121원90전에 거래되고 있다.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