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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 신년기획] 과감한 혁신… 고객가치 창출… 허물 벗고 도약 나선다

■ 뱀띠 CEO 새해 포부<br>장세주 동국제강 회장 "생존·스피드·시스템 경영으로 위기 극복"<br>구자열 LS그룹 회장 "냉철한 경영 속 따뜻한 나눔활동 펼칠것"


계사년(癸巳年) 새해가 밝았다. 예로부터 뱀은 다산과 풍요의 상징이자 지혜로운 영물로 여겨졌다. 더욱이 올해는 발전과 번영을 의미하는 '흑사의 해'라는 점에서 그 어느 때보다 기대감이 높다. 2013년 뱀의 해를 맞아 올 한 해 재계를 빛낼 '뱀띠' 최고경영자(CEO)들이 서울경제신문에 각자의 새해 포부를 담은 메시지를 보내왔다.

먼저 장세주 동국제강 회장은 "허물을 벗고 다시 태어나는 뱀처럼 새해에는 고성장의 풍요로움을 누리던 과거를 모두 잊고 과감한 혁신에 나서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장 회장은 "아시아 철강산업이 이합집산으로 경쟁이 더욱 치열해지면서 철강업에 극심한 위기가 다가오고 있다"며 "기존 비즈니스 모델을 점검하고 다른 업종과도 과감하게 제휴하는 혁신을 해야 살아남을 수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위기 극복을 위한 새해 경영 방침으로 '생존(Survival)을 최우선 과제로 하되 재빨리(Speed) 의사결정을 하고 매출 부진, 수익성 악화 등을 체계적으로 극복하는 시스템(System) 경영'을 뜻하는 '3S 전략'을 내세웠다.

올해부터 GS칼텍스를 대표하는 새로운 얼굴이 된 허진수 부회장은 새해를 맞는 각오가 남다르다. 허 부회장은 "저성장 기조의 고착화와 불확실성의 심화로 그 어느 때보다 큰 어려움이 예상되는 2013년은 새로운 변화와 도전을 모색하는 한 해가 될 것"이라며 "어려운 환경에서도 한발 앞선 행동과 유기적인 상호 협력을 통해 위기를 극복하고 가시적인 성과를 창출해 초일류 기업으로 도약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하겠다"며 의지를 불태우고 있다.

LS그룹의 새로운 회장으로 취임한 구자열 회장 역시 새해를 맞아 다부진 각오를 내비쳤다. LS그룹은 올해 '새로운 도전, 함께 펼쳐갈 미래'라는 슬로건 아래 새로운 시대를 시작하게 된다. 이에 맞춰 구 회장은 "뱀의 차가운 체온이 냉철함과 이성을 상징하듯 차가운 머리로 경영활동을 하되 사회공헌활동에서는 따뜻한 가슴을 잊지 않는 한 해로 만들어가겠다"고 기원했다.

박지원 두산중공업 부회장도 경제위기의 파고를 넘어 글로벌 기업으로 도약하겠다는 새해 목표를 세우고 있다. 그는 "세계경제는 향후 수년간 저성장 기조가 이어지고 환율 하락에 따른 대외수출여건도 어려워질 것으로 예상된다"며 "이럴 때일수록 기술과 원가경쟁력 강화를 위해 부단히 노력해야만 향후 시장이 회복됐을 때 글로벌 리더로 도약할 수 있다"며 임직원들을 독려했다.

차석용 LG생활건강 부회장은 "개인적으로는 마음의 문을 활짝 열고 진지함ㆍ성실함ㆍ치열함으로 하루하루 최선을 다하겠다"며 "회사 임직원들 역시 당장 이뤄지지 않더라도 커다란 소망을 마음에 품고 미래에 대한 가슴 벅찬 기대와 나를 위한 기다림으로 게을러지지 않는 하루하루가 되기를 바란다"는 새해 소망을 밝혔다.

박상진 삼성SDI 사장은 새해 화두로 변화와 혁신을 강조했다. 그는 "지형과 산세의 변화에 따라 수시로 방향을 바꾸지만 결국 거침없이 나아가는 강물처럼 끊임없는 변화와 혁신을 통해 경쟁사와의 격차를 벌리고 차별화된 '소프트경쟁력'을 강화할 것"이라며 "이를 토대로 사장과 임직원 모두가 즐겁게 일하면서도 늘 변화의 속도보다 앞서 혁신하는 글로벌 초일류 기업이 되자"고 당부했다.



방한홍 한화케미칼 사장도 껍질을 벗고 새롭게 성장하는 뱀처럼 혁신을 통해 다가올 변화에 유연하게 대처하겠다고 다짐했다. 그는 "올해는 태양광 부문의 완벽한 수직계열화를 달성해 글로벌 전략과 신수종사업에서 큰 발걸음을 내딛는 한 해가 될 것"이라며 "뱀이 성장해 이무기가 되고 여의주를 얻어 용으로 승천하듯 새로운 성장을 위한 발판을 마련하겠다"고 강조했다.

윤진혁 에스원 사장의 새해 경영 키워드는 '고객가치 창출'이다. 윤 사장은 "에스원의 전 임직원은 고객을 최우선으로 생각하고 고객의 요구를 정확히 파악해 차별화된 제품과 서비스를 제공할 것"이라며 "아울러 사업영역도 점차 확대해 '2020년 세계 10대 보안회사'로 도약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강희전 대한전선 사장도 "2013년은 본업인 전선사업의 경쟁력을 강화하는 동시에 에너지와 정보통신 분야에서도 고객에게 최고의 가치를 제공하는 글로벌 선도 기업으로 도약하는 시기로 삼겠다"며 이에 힘입어 실질적으로 '턴어라운드'하는 한 해가 될 것으로 기대했다.

전통주 명가 '국순당'의 배중호 사장은 새해를 맞아 전통주의 부활을 다짐했다. 그는 "지난해는 그동안 폭발적인 성장세를 이어가던 막걸리가 다소 위축됐던 한 해였다"며 "올해는 장년층뿐 아니라 젊은층도 모두 즐길 수 있는 제품을 개발해 전통주의 새로운 르네상스를 만들어나갈 것"이라고 약속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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