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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기청, “기술창업기업에 10억원씩 투입, 매년 150개씩 육성”

정부는 기업당 3년간 최대 10억원을 투입, 매년 150개의 기술창업기업을 육성한다.

중소기업청은 24일 박근혜 대통령 주재로 열린 업무보고에서 고급 기술인력창업 촉진을 위해 이같은 민ㆍ관 패키지 지원 사업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민ㆍ관 패키지 창업 지원 사업은 전문엔젤, 벤처캐피탈, 중견ㆍ대기업 등 민간에서 먼저 1억원 이상을 투자한 기업을 대상으로 정부가 후속 지원하는 사업이다. 정부는 민간이 선별ㆍ투자한 기업에 3년간 창업자금(3억원), 연구ㆍ개발(R&Dㆍ5억원), 해외마케팅(1억원) 등 최대 9억원을 매칭 투자한다. 육성 목표는 매년 150곳이다.

한정화 청장은 “이번 사업은 민간 사업자가 창업 기업을 먼저 골라낸다는 점에서 기존 중기청 지원 사업과는 다르다”며 “이스라엘식으로 기술창업기업에 대해 정부가 보육ㆍ마케팅까지 종합 지원을 해 줄 것”이라고 설명했다.

중기청은 또 모태펀드, 연기금 협업 등을 통해 2조원의 펀드를 조성, 벤처ㆍ창업기업 투자 활성화를 도모한다. 모태펀드 출자를 통해서는 1조5,300억원, 벤처캐피탈 자체 조성을 통해서는 4,700억원을 각각 모을 예정이다.

이와함께 전문엔젤 제도를 7월부터 시행하고 엔젤조합에 대한 모태펀드 출자도 허용한다. 중견-중소기업간 인수ㆍ합병(M&A) 지원을 위해 8월 중 중견기업 M&A 지원센터도 신설한다. 2017년까지 창업전문 플랫폼, 실전창업교육, 창업인턴 등을 통해 고교ㆍ대학생을 대상으로 한 창업 최고경영자(CEO) 1만명도 양성할 방침이다. 한 청장은 “M&A 센터의 핵심은 중견기업이 중소기업을 흡수할 수 있는 여건을 만드는 것”이라며 “중견기업연합회를 통해 M&A 활성화를 유도해 보겠다”고 강조했다.



올 하반기엔 매출액 단일 기준 도입 등 중소기업과 소기업 범위를 조정, 개편한다. 이와 더불어 2017년까지 히든챔피언 후보군 1,000개 육성을 위한 방안을 올 7월까지 마련할 방침이다. 여기에는 기존 월드클래스 300기업과 산업통상자원부의 글로벌 전문 후보기업이 모두 포함된다. 한 청장은 “독일같은 나라와 비교할 때 우리나라 히든챔피언은 크게 부족한 수준”이라며 “수출초보기업부터 히든챔피언에 이르기까지 성장 단계별 맞춤형 지원 체계를 구축하겠다”고 말했다.

올 5월에는 관계부처와 손잡고 자영업자 자생력 제고 방안을 만든다. 데이터를 분석해 업종별 매출 추이와 전망 등의 정보를 제공할 계획이며, 하반기부터 서울 음식점 약 16만개를 대상으로 시범 운영한다. 창업 과밀지수도 개발해 보급한다.

중기청은 이밖에 △원활한 재도전 환경 조성 △창조경제혁신센터 성과 창출 지원 △우수 기술인력 중소기업 유입 여건 마련 △핵심인력 성과보상 기금 시행 △창조제품 공공ㆍ민간 판로 확충 △전통시장ㆍ문화관광자원 확대 △온라인 상품권 이용 활성화 △중소기업 지원 통합관리시스템 본격 운영 등을 추진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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