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증권 '中 IPO펀드' 첫선 내달께 투자대상기업 확정 홍콩=김희원기자 heewk@sed.co.kr 현대증권이 중국 기업 공모주에 투자하는 사모펀드를 처음으로 판매하는 등 중국사업을 통한 수익원 다각화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김응식(사진) 현대증권 홍콩법인 대표는 25일 현지 사무소에서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중국 기업의 홍콩 증시 및 중국 증시 기업공개(IPO)에 집중 투자하는 사모펀드를 모집 중”이라며 “일단 몇몇 국내 기관투자가들만을 모집해 운영한 뒤 향후 규모를 확대하고 공모 전환도 추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번 중국 IPO 펀드는 그동안 중국 국영기업의 IPO를 50% 이상 주관해온 현지 대형 투자은행이 자문사로 나서며 지난해 홍콩 현지에서 자산운용 면허를 취득한 국내 K사가 운용을 담당한다. 국내 증권사가 상품을 구성하고 국내와 중국 본토의 운용사가 파트너십을 구성해 중국 IPO 펀드를 선보이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투자대상은 홍콩에 상장된 중국 기업과 중국 국내에 상장될 중국 기업으로 다음달께 구체적인 내용이 확정될 것이라는 게 현대증권의 설명이다. 김 대표는 “중국의 경제규모는 상상을 초월하는 수준”이라며 “특히 올해와 내년 상장 예정인 기업들은 중국을 대표하는 내수ㆍ수출 기업들이어서 투자에 따른 리스크가 크지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현대증권은 또 한ㆍ중ㆍ일 투자 자문사들과 파트너십을 구성, 3국 증시의 우량종목에 각각 30%가량을 장기 분산투자하는 ‘한중일 펀드’를 올 10~11월께 선보일 방침이다. 국내에서는 신영투신운용이 운용사로 참여하고 중국 후안(HUANN)운용과 홍콩 CICC(China International Capital Corporation)등이 투자자문을 맡을 예정이다. 현대증권의 한 관계자는 “세계 최고의 성장률을 자랑하는 중국 시장은 신수익원 발굴을 위한 투자처로서의 매력도 높다”며 “향후 2~3종의 신상품을 개발하는 등 중국 투자의 새로운 기법을 제시해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앞서 현대증권은 지난 5월 한중 드라마에 투자하는 60억원 규모의 한류사모펀드 ‘MBC-E&B 한류사모특별자산투자신탁 1호’를 조정, 합작드라마 3편에 대한 투자계획을 밝힌 바 있다. 입력시간 : 2006/09/25 17: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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