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대우종기 우리사주조합 '경영불참' 선언
입력2004-09-13 12:27:47
수정
2004.09.13 12:27:47
팬택측과 노사 상생 원칙-고용승계 합의
대우종합기계 우리사주조합이 팬택계열과의 대우종기 매각응찰 컨소시엄 구성에서 당초 요구했던 경영권 참여 부분을 포기했다.
우리사주조합은 대신 `윤리경영실천협의회'라는 별도기구를 통해 윤리경영 방안을 공동 논의키로 했고 고용승계 부분도 받아냈다.
김윤환 대우종기 우리사주합장은 13일 영등포구 민주노총 사무실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팬택 컨소시엄과의 공조 배경 및 향후 방침 등을 밝혔다.
김 조합장은 "이번 컨소시엄의 대우종기 인수가 확정될 경우 회사 경영권은 회사를 직접 경영하게 되는 팬택 컨소시엄이 선임하는 경영자에게 일임될 것"이라며 "우리사주조합은 최대주주의 경영주권을 침해할 의사가 없다"고 밝혔다.
우리사주조합은 향후 윤리경영실천협의회를 설치, 팬택 컨소시엄과 윤리경영 방안 등을 논의키로 했으며 추후에 협약 내용이 지켜지지 않을 경우 노조가 추천하는인사의 사외이사 선임 등을 추가로 요구하는 방안도 검토중이다.
그는 "팬택 앤 큐리텔(구 현대큐리텔) 인수 경험 등에서 볼 때 팬택 컨소시엄의윤리경영 능력에 대한 확신을 가졌으며 팬택 컨소시엄은 기존 다른 계열사 수준의성과급 지급 및 복지 수준을 약속했다"며 "이에 따라 종업원의 경영권 참여에 대한재계 일각의 우려 등을 감안, 당초 입장에서 양보하게 된 것"이라고 전했다.
그는 "일단 종업원들의 개인 대출 방식으로 자문계약을 체결한 시중 은행으로부터 자금을 차입한 뒤 차입형 종업원지주제(ESOP)가 도입되는 내년에는 사주조합 차입 형태로 전환할 예정이어서 법적으로 문제될 것이 없다"고 강조했다.
그는 "인수이후 회사측이 미래수익의 일부를 성과급 형태로 조합에 출연할 계획으로 조합원과 회사측의 상환 비율은 아직 공개할 단계가 아니다"라며 "팬택 컨소시엄으로서도 일부에서 우려하는 것처럼 부담이 가는 액수는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그는 "회사의 중.장기적 비전과 고용 안정 등을 감안할 때 분할 매각 반대 입장은 확고하며 만일 매각 주체가 분할 매각 쪽으로 확정할 경우 저지 투쟁을 벌이겠다"며 "두산, 효성 등 재벌업체로의 인수도 절대 반대한다"고 밝혔다.
그는 "아직까지 팬택 컨소시엄을 구성하고 있는 기업들을 구체적으로 밝힐 수는없지만 해당 분야에서 수십년간 굴지의 명성을 떨쳐온 중견 기업도 다수 포함돼 있다"고 덧붙였다.
김 사주조합장은 "이번 공조의 전제조건은 양측의 상호협력과 상생"이라며 "이러한 원칙이 지켜지는 범위내에서 향후 진행될 수 있도록 서로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공대위는 팬택측의 이사회가 끝나는대로 13일 오후나 14일 오전 본협약을 체결하고 공동 입찰 참여서를 제출할 계획이다.
(서울=연합뉴스) 송수경기자
주소 : 서울특별시 종로구 율곡로 6 트윈트리타워 B동 14~16층 대표전화 : 02) 724-8600
상호 : 서울경제신문사업자번호 : 208-81-10310대표자 : 손동영등록번호 : 서울 가 00224등록일자 : 1988.05.13
인터넷신문 등록번호 : 서울 아04065 등록일자 : 2016.04.26발행일자 : 2016.04.01발행 ·편집인 : 손동영청소년보호책임자 : 신한수
서울경제의 모든 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는 바, 무단 전재·복사·배포 등은 법적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Copyright ⓒ Sedaily, All right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