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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 지급보증 ‘밑지는 장사’/91년부터 6년간
입력1997-04-26 00:00:00
수정
1997.04.26 00:00:00
◎25개은 1조1천억 수입에 대지급금은 1조9천억은행들이 지난 6년간 지급보증 남발로 7천8백61억원의 순손실을 입은 것으로 나타났다.
25일 금융계에 따르면 전국 25개 일반은행은 지난 91년부터 작년까지 6년간 지급보증을 통해 1조1천3백30억원의 수수료 수입을 올린 반면 지급보증을 해준 채권이 부실화되는 바람에 보증책임을 지고 대신 갚아준 대지급금이 1조9천1백91억원에 달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이 기간중 은행들은 지급보증을 통해 7천8백61억원의 순손실을 입었다.
이같은 손실은 연간 평균 1천3백10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한 은행당 52억원이 넘는 거액을 지급보증을 잘못했다가 날린 셈이다.
특히 지난 6년중 94년만 수수료 수입 2천1백51억원에 대지급금 1백51억원으로 2천억원의 순수입을 올렸을 뿐 나머지 5년은 지급보증 수지가 적자를 나타냈다.
이처럼 지급보증 업무가 적자 투성이인 것은 수수료 수입에 눈이 어두운 은행들이 기업에 대한 신용평가를 제대로 하지 않은데다 담보도 거의 없이 지급보증을 남발, 거꾸로 부실채권을 대신 갚아주기 때문이다.
손해를 본 내용을 연도별로 보면 93년에는 수수료와 대지급금이 각각 1천9백39억원과 4천2백43억원으로 2천3백4억원, 95년에는 2천3백1억원과 2천4백21억원으로 1백20억원, 작년의 경우는 2천2백53억원과 4천4백32억원으로 2천1백79억원의 손해를 기록했다.<이기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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