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반석 LG화학 부회장은 19일 서울 여의도 한국거래소에서 열린 3분기 실적설명회에서 내년 투자계획에 대해 “당초 올해 투자계획이 2조5,000억원이었는데 실제로는 2조3,000억원에 조금 못 미칠 것 같다”며 “내년 투자계획은 올해보다 더 줄인 2조1,000억원대에서 결정될 것”이라고 밝혔다.
김 부회장은 현재 시장상황에 대해서도 “앞으로 더 크게 나빠지지는 않겠지만 회복시점을 섣불리 예견하기 힘든 상황”이라며 “더욱이 4분기는 계절적 비수기의 영향으로 실적호조를 기대하긴 어려울 것”이라고 전망했다.
김 부회장은 LG화학의 미래 성장동력으로 육성중인 중대형 전지사업에 대해서도 조심스런 전망을 내놨다. 그는 “올해 전지사업에 대한 기대가 너무 컸던 것에 비해 실적은 기대에 크게 못 미치고 있다”며 “점진적으로 수요가 늘면서 내년은 올해보다 매출은 늘겠지만 당초 기대만큼의 이익을 기대하긴 힘들 것”이라고 내다봤다.
김 부회장은 2016년까지의 중장기 성장비전도 밝혔다. 그는 “오는 2016년 매출 40조원과 영업이익률 14%를 달성하는 성장계획을 수립 중”이라며 “이 가운데 정보전자소재 및 전지부문이 매출의 40%를 차지하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