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양화가 최선 씨가 인사동 갤러리 드림에서 세번째 개인전 '얼음건반을 찾는 지도'전을 31일까지 갖는다. 작품은 따사로운 봄빛이 도심의 빌딩에 부딪쳐 부서지고 그 속에서 길을 잃고 헤매는 인간의 모습을 표현했다. 태양이 스테인드글라스를 투사해 캔버스에 비춰지듯 조각난 그림은 지난 시간 작가가 보낸 무수한 부침과 탈각의 내면 여정을 표현한 듯 하다. 전시에는 아크릴로 그린 최근작 20여점이 선보인다. 예전보다 푸른색과 보라색이 더 많아졌고, 안정된 구성이 돋보인다는 평이다. 최선 씨는 2003년 대한민국 환경미술대전과 대한민국 회화대상전을 각각 수상했다. 그의 작품은 포르셰 등 독일 기업 미술관에 다수 소장돼 있다. (02)720-498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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