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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슈퍼가 온라인 주문에 대해 '드라이브 스루' 형태의 수령 서비스를 업계 최초로 도입했다. 또 롯데하이마트와 롯데백화점은 온라인 주문 후 오프라인 매장에서 상품을 받는 '스마트픽 서비스'를 전국으로 확대하는 등 롯데가 옴니채널(온·오프라인을 넘나드는 쇼핑)에 그룹의 유통역량을 쏟아붓고 있다.
롯데슈퍼는 오는 28일부터 서울 송파구 소재 가락점에서 '드라이브 앤드 픽(Drive & Pick)' 서비스를 정식으로 시행한다. 고객이 온라인으로 미리 주문한 상품을 점포 방문 후 차에서 내리지 않고 수령할 수 있는 서비스다. 온·오프라인 쇼핑 결합에 고객의 시간 절약과 편의성까지 더했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서재형 롯데슈퍼 마케팅부문장은 "패스프푸드점이나 커피숍의 드라이브스루처럼 바쁜 현대인의 라이프스타일에 부응하는 서비스"라며 "주차하고 매장에 들어가 주문 상품을 받아 나오는 시간을 절약할 수 있고 배송 시간에 맞춰 퇴근하기 어려운 맞벌이 부부에게 유용할 것"이라고 기대했다. 롯데슈퍼는 이 서비스를 연내 수도권 5~6개 점포에 추가 도입할 계획이다.
전통적인 오프라인 채널인 롯데백화점과 롯데하이마트도 온·오프라인을 결합한 옴니채널 서비스를 강화하고 있다. 롯데하이마트는 27일 스마트픽 서비스를 전국 438개 매장으로 넓혔다. 전자제품의 경우 온라인의 '가격적 혜택'과 오프라인 매장의 '직접 확인 후 구입'이라는 채널별 장점 사이에서 갈등을 겪는 소비자가 많은 점을 감안해 스마트픽 서비스를 확대했다고 하이마트는 설명했다. 조성헌 하이마트 옴니채널팀장은 "20개 매장에서 시범 운영 결과 스마트픽 이용 고객의 60%가 오전에 결제한 후 당일 오후에 상품을 수령했다"며 "온라인에서 할인 혜택을 받아 구입한 상품을 매장에서 직접 확인하고 상담원의 설명까지 들을 수 있기 때문에 서비스를 이용하는 고객이 늘고 있다"고 말했다. 하이마트는 디지털카메라·청소기·전기밥솥 등 42개 품목 2,000여개 상품에 대해 이 서비스를 적용하고 있으며 앞으로 소형 TV, 소형 냉장고 등으로 품목을 확대할 계획이다.
앞서 롯데백화점도 지난 13일 스마트픽 도입 점포를 기존 8곳에서 30곳으로 늘렸고, 관련 상품 수도 1만개에서 30만개로 확대했다.
롯데그룹 관계자는 "옴니채널 서비스 강화를 위해 매월 1회 계열사 대표 회의를 열고 있고 담당 임원들도 격주로 만나 머리를 맞댄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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