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일 시장조사기관 IDC에 따르면 지난해 스마트폰 톱5의 시장점유율을 조사한 결과 삼성전자가 19.1%로 애플(19.0%)을 근소한 차이로 앞섰다. 삼성전자와 애플의 스마트폰 출하량은 각각 9,400만대, 9,320만대에 달했다.
삼성은 지난 2010년 점유율이 7.5%에 불과해 노키아(32.9%), 리서치인모션(림·16.0%), 애플(15.6%)에 이은 4위에 머물렀지만 1년새 출하량이 무려 310.5%가 늘어나며 1위로 껑충 뛰어올랐다. 애플도 같은기간 96.2% 대폭 성장했다. 이에 반해 노키아는 출하량이 22.8%나 감소하는 부진으로 지난해 점유율 15.7%로 3위로 내려 앉았다. 림은 지난해 출하량이 4.7%정도 늘어나는데 그쳐 점유율은 10.4%로 4위로 뒷걸음질쳤다. 대만 HTC는 출하량이 2배 늘었지만 점유율은 8.9%로 전년(7.1%)대비 소폭 오르는데 그쳤다.
IDC는 삼성과 애플의 선전에 힘입어 지난해 전세계 스마트폰 출하량은 4억9,140만대로 전년 3억470만대 대비 61.3% 성장했다고 분석했다. 이는 IDC의 당초 성장 전망치 54.7%를 넘어선 것이다.
지난해 4·4분기 전체 스마트폰 출하량은 1억5,780만대로 전년 동기대비 54.7% 증가했다. 다만 4분기에는 애플이 총 3,700만대(시장점유율 23.5%)를 팔아 삼성전자 3,600만대(22.8%)를 앞선 것으로 집계됐다.
IDC는 지난 2010년 스마트폰 성장률이 무려 75.7%에 달했던 점을 감안하면 스마트폰 신장세가 다소 둔화되고 있지만 두자릿수 성장세는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전망했다.
케빈 레스티보 IDC 책임연구원은 "삼성 갤럭시 넥서스와 애플 아이폰4S 등 히트제품들이 주목을 받고 있는 가운데 안드로이드 기반의 250달러 이하의 기기들이 증가하고 있다"며 "이는 구글의 단말기 파트너들이 스마트폰 판매량을 늘리는데 일조하고 있다"고 말했다.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