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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계 총수들, 월드컵 성공 지원앞장
입력2002-05-28 00:00:00
수정
2002.05.28 00:00:00
신라호텔 직접 점검·'승리기원 축구공 투어' 행사이건희 삼성 회장, 정몽구 현대ㆍ기아차 회장 등 재계 총수들이 성공적인 월드컵 개최에 일조를 하기위해 마지막 스퍼트를 하고 있다.
28일 재계에 따르면 정몽구 회장은 이날 경복궁에서 블래터 국제축구연맹(FIFA) 회장, 각국 축구협회 회장단 및 본선 진출 32개국 대사 등을 초청, '승리기원 축구공 투어 피날레'행사를 가졌다.
이 행사는 현대차가 월드컵 공식파트너 자격으로 지난 6개월간 월드컵 본선진출 32개국을 순회하며, 개최한 축구공 투어행사의 대장정을 결산하는 것으로 이번 월드컵의 성공적인 개최를 위한 전세계인의 메시지가 공개됐다.
이날 정 회장은 "6개월동안 펼쳐진 이 행사가 축구를 통해 지구촌의 화합을 도모하자는 세계인의 마음을 한곳으로 집중시키는 매개체가 됐다는 점에서 큰 의미가 있다"며 "이번 월드컵이 성공적으로 열려 세계인의 염원이 이뤄지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건희 삼성 회장은 국가대표팀 축구경기 등 외부 행사에 자주 모습을 나타내는 등 월드컵의 성공을 지원하기 위한 발걸음을 재촉하고 있다.
이 회장은 지난 21일 제주 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한국과 잉글랜드 축구대표팀 경기 관람한데 이어 오는 31일 열릴 월드컵 개막식에도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위원 자격으로 참석할 예정이다.
이 회장은 특히 지난 4월말부터 약 2주간 서울 신라호텔에 머물며 월드컵을 앞둔 호텔의 서비스 수준을 직접 점검했다.
김승연 한화 회장도 최근 해외에서 민간외교사절로 활발한 월드컵 홍보 활동을 펼치고 있다.
김 회장은 지난 7일 미국 워싱턴에서 열린 한미교류협회 이사회 참석차 지난달 말 출국, 현재까지 미국에 머물며 한미교류협회 관계자 및 미 상하원 의원들을 만나 월드컵의 성공적 개최를 위한 지원을 당부하고 있다.
김 회장의 이 같은 활동은 특히 지난 24일(한국시간) 미 상원이 한일 월드컵을 지지하는 결의안을 만장일치로 채택하는 성과를 거둬 주목을 받았다.
업계 관계자는 "재계 총수들의 이 같은 활동은 다른 어떤 활동보다 효과적"이라며 "이 활동들이 월드컵 붐 조성과 성공적인 개최에 밑거름이 될 것이며, 무엇보다 국가 인지도 향상에 큰 기여를 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이들 재계 총수들은 월드컵 기간중 세계적 기업의 CEO를 초청, 월드컵 경기를 관전하면서 기업간 투자증대 및 전략적 제휴방안 등을 적극 모색할 계획이다.
전경련에 따르면 삼성전자가 500명, 현대자동차가 1,200명 등 CEO 4,150명이 월드컵 기간중 방한할 예정이다.
고진갑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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