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0년 기아차 '옵티마' [서경 마케팅 대상/10년을 돌아보며] 인텔리전트 세단으로 인기몰이 ‘새천년 인텔리전트 세단.’ 기아자동차가 지난 2000년 중형세단 ‘옵티마’를 출시하면서 내세운 모토다. 옵티마는 영어 ‘Optimum’의 복수형으로 ‘최상, 최적’이란 뜻을 갖고 있으며, 이를 토대로 ‘고품격 세련된 스타일로 최상의 성공을 확신하는 새천년의 새로운 중형 승용차’란 의미가 담겨 있다. 이 차량은 기아와 현대의 플랫폼 통합 계획에 따라 탄생한 첫 번째 모델로 98년 10월에 개발에 착수, 총 2,200억원을 투자해 20개월 만에 모습을 드러냈다. 옵티마는 정몽구 회장이 “모든 면에서 경쟁력을 갖춘 차로서 자신있게 권할 수 있는 제품”이라고 소개할 만큼 각별한 애정을 쏟은 차량이다. 옵티마는 출시 초기부터 이색 마케팅으로 고객들의 눈길을 확 사로잡았다. 기아차는 당시 ‘금강산에서 한라산까지 옵티마 통일랠리 2000’이라는 이름을 내걸고 전국 15대 도시에서 옵티마 시가지 퍼레이드를 갖기도 했다. 아울러 금강산을 향해 출항하는 금강호에서 선상 신차 발표회를 열어 관심을 불러 일으켰다. 옵티마가 혁신적인 스타일과 동급 최고의 성능을 갖춘데다 북미 차량충동안전테스트에서 최고 수준인 별 다섯개를 확보하는 등 뛰어난 안전성까지 갖춘 것도 옵티마의 대표적인 강점으로 제시됐다. 옵티마는 지난해 단종에 이르기까지 5년 여 동안 국내에서 21만9,000대, 해외에서 24만8,000대 등 총 46만7,000대가 팔렸다. 기아차는 지난해 11월 옵티마 후속 모델인 ‘로체’를 새로 출시, 중형 세단의 계보를 이어가고 있다. 입력시간 : 2006/12/19 14: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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