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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금리시대… 단기상품 지형도 바뀐다

CMA 이자율 줄하락·4%대 수익 특판RP 등 사라지고

증권사 "체크카드 연계 고금리" 대체상품 판매 공들여


기준금리가 1%대로 떨어지면서 종합자산관리계좌(CMA) 등 증권사들의 단기상품 금리도 줄줄이 하락하고 있다.

3~4%대의 확정금리로 인기를 끌었던 환매조건부채권(RP) 상품도 자취를 감추고 있다. 일부 증권사들은 기존에 판매하던 고금리 상품을 활용해 고객기반을 확충하는 마케팅에 나서고 있다.

13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대신증권(003540)은 이날 개인용 MMW(머니마켓랩)형 CMA 연 이자율을 기존 2%에서 0.25%포인트 내린 1.75%(과세 전, 수수료 차감 후)로 결정했다. 법인고객은 기존 1.98%에서 1.73%로 낮아졌다. 삼성증권도 이날부터 개인고객들을 대상으로 판매하는 RP형 CMA 연 이자를 기존 1.85%에서 1.60%로 인하했다. 같은 날 KDB대우증권(006800)도 MMW형 CMA를 기존 1.98%에서 1.73%로 인하했고 미래에셋증권(037620)도 오는 16일부터 개인들에게 RP 금리를 기존 2.0%에서 0.3%포인트 낮춰 연 1.70%에 판매한다.

투자자가 CMA에 자금을 넣으면 증권사는 이 자금을 국공채·우량 회사채·한국증권금융 예치금·콜 등에 투자해 수익을 올린 뒤 약정 이자를 지급한다. 하지만 기준금리 인하로 이런 투자대상의 금리가 떨어져 어쩔 수 없이 CMA의 약정 수익률도 낮췄다는 게 증권사들의 설명이다.

큰손들의 자금 운용처로 인기를 끌었던 특판 RP는 아예 자취를 감추고 있다. 증권사들은 약정 기간이 지난 후 다시 매입한다는 조건으로 고객에게 RP를 판매한다. RP도 CMA와 유사한 방식으로 운용되기 때문에 금리가 인하되면 지급 이자가 떨어질 수밖에 없다. 대신증권은 올 초까지 연 4%대의 수익으로 인기를 끌었던 특판 RP 판매를 이미 중단했다. 대신증권은 지난해 11월 중순부터 이 상품으로 약 두 달간 4,000억원의 자금을 끌어모았다. 대신증권 관계자는 "금리가 낮아져 종전과 같은 상품 구조를 짜기 힘들어 1월 말 특판 RP 판매를 중단했다"며 "앞으로도 상당기간 이 같은 상품은 나오지 않을 것 같다"고 말했다. 대신증권은 이 상품 대신 연 2.32%의 수익률을 제공하는 3개월 만기 통안채를 특별판매하고 있다.



현재 시중에서 가입할 수 있는 특판 RP는 동부증권(016610)과 KDB대우증권 정도에만 남아 있다. 동부증권은 오는 6월 말까지 연 4.0%의 금리를 제공하는 3개월 만기 특판 RP를 판매하고 있다. 동부증권은 매주 50억원으로 판매를 제한하고 있다. 현재까지 판매한 9주 연속 조기 마감될 정도로 인기가 높다. 김찬구 동부증권 고객지원팀장은 "기준금리가 사상 처음으로 1%대로 떨어져 각종 금융상품의 금리도 인하되고 있다"며 "어제부터 남아 있는 특판 RP 상품에 대한 문의가 쇄도하고 있다"고 전했다.

KDB대우증권은 3개월 만기에 연 3.0%의 이자를 제공하는 특판 RP를 판매 중이다. 동부증권보다 지급 이자는 낮지만 최대 가입액이 1억원으로 높아 고액자산가들에게 인기다. 특히 매월 총 500억원 규모로 모집하는 '특별한 매칭RP'는 3개월 만기에 연 3.5% 금리를 제공한다. KDB대우증권의 추천상품에 가입하거나 타사의 유가증권을 KDB대우증권으로 이동하는 고객만 가입할 수 있고 최대 5억원까지 추천상품에 투자한 금액 또는 평가된 유치금액 한도만큼 투자할 수 있다.

일부 증권사들은 낮아진 CMA 금리를 보완하기 위해 체크카드 마케팅에 공을 들이고 있다. 절세혜택이 있고 카드실적과 연계해 높은 이자를 받을 수 있다는 점을 강조하고 있는 것. 신한금융투자는 월 100만원 이상 사용할 경우 연 5.1%의 금리를 제공하는 'CMA R+ 체크카드'를 판매하고 있다. 현대증권(003450)은 가맹점 구분 없이 매달 투자한 금융 상품 종류에 따라 연 6~14.4%의 수익률만큼 종합자산관리(CMA)계좌로 캐시백(상환)해주는 '에이블아이맥스(able i max) 카드'를 취급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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