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의 발전을 위해서는 차별화와 혁신이 필요합니다. 창조적인 지비스타일의 DNA를 회원사와 공유해 함께 성장하겠습니다."
한국경영혁신중소기업협회(메인비즈협회) 신임 회장에 최근 취임한 박칠구(62ㆍ사진) 지비스타일 대표는 6일 서울 종로 집무실에서 만나 "10년 내 글로벌 창조혁신 강소기업 100개를 육성하는 '10-100 로드맵'을 추진하겠다"면서 "최고경영자(CEO) 교육을 위한 창조아카데미도 조만간 개설할 계획"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현재 메인비즈 인증기업 중 매출액 500억 이상인 곳은 304개. 이들 기업이 10년 내 매출 1,500억원 이상의 기업으로 성장하도록 역량을 집중하겠다는 의지다. 박 회장은 "지비스타일도 딱 이 범주에 들어가기에 같이 노력하면 좋은 성과가 나올 것"이라고 말했다.
'무냐무냐'와 '첨이첨이' 브랜드로 알려진 유아동 이너웨어 전문기업 지비스타일은 지난해 설립 30년 만에 매출 500억원을 돌파했다. 그는 1990년대 캐릭터내의가 전무하던 시절 만화영화를 보다 아이디어를 얻어 새로운 패션문화를 창출해냈다. 차별화와 경영혁신은 단 한번도 마이너스 성장을 한 적이 없는 주춧돌이라는 게 박 회장의 설명이다. 그는 "오너는 열린 마인드를 갖고 직원들에게 성공에 대한 보상을 공유해야 하며, 직원들도 동업자 의식을 갖는 문화가 선순환돼야 한다"는 철학을 강조했다.
박 회장은 30대 젊은 CEO들이 주축을 이루고 있는 메인비즈협회에 이러한 경영혁신 솔루션을 널리 전파할 계획이다. 그는 "얼마 전 오전 7시에 대전의 한 호텔에서 CEO 대상 교육이 있었는데 250명이나 모인 모습을 보고 저도 자연스레 의욕이 솟았다"고 미소를 지었다.
무엇보다 박 회장이 추구하는 부분은 교육이다. 학습이 매출신장에 큰 영향을 준다는 사실은 그가 기업체를 운영하며 몸소 깨달은 바다. 실제 박 회장은 매달 아침에 참여하는 교육이 4~5회에 이를 정도로 배움에 열정적인 CEO다.
박 회장은 "사교 모임에 그치지 않는 제대로 된 CEO교육과정이 필요하다는 판단에 따라 현재 협회에서 진행 중인 '굿모닝 CEO'에 더해 창조아카데미를 새롭게 만들겠다"고 역설했다. 그는 또 "중간관리자를 위한 색다른 직능별 실무 교육 프로그램도 준비 중"이라고 설파했다.
일자리 창출에도 적극 힘쓸 방침이다. 박 회장은 "지난해 신용보증기금과 공동으로 고졸자 405명을 매칭해 취업시켰는데 올해는 500명이 목표"라며 "다만 청년인턴은 4만명에서 올해 3만7,000명으로 배정인원이 줄어 아쉽다"고 말했다.
박 회장은 '중소기업 경영혁신 촉진에 관한 법률(가칭)'이 필요하다는 뜻도 피력했다. 현재 관련 법이 분산된 상태여서 정책지원 방안을 통합해 창구를 단일화시키겠다는 의미다. 박 회장은 "현재 중소기업연구원에 용역을 맡겨 연구 중인데 연말쯤 결과물이 나온다"며 "내년 국회통과를 목표로 추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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